[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농업용 로봇 육묘 자동 접목기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농업용 로봇 육묘 자동 접목기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3.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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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고송육묘장 유강민 대표를 만나다
고송육묘장 유강민 대표가 로봇으로 작업 한 육묘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농업용 로봇은 농작물이 재배되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성과 함께 정밀한 제어를 통해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이 하기 어려운 정밀한 작업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가면서 현장 농업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단순한 접목작업은 이제 로봇이 해결

고송육묘장  온실내부

경남 김해에서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강민 대표는 스마트팜 적용 대상 시설 중 하나인 육묘장에 단순 반복 작업인 접목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주니 한결 편해졌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약간 있었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세팅 값만 정해주면 정확도 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고 있다.

“어린 묘를 붙이면 사람이 하면 실수도 많이 하는데 로봇은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하면 자른 후 붙이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로봇은 자르고 바로 붙여 활착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작물도 그만큼 스트레스와 영향을 덜 받습니다.”

헬퍼로보텍 초정밀접목로봇.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대목, 다수확 품종을 접수로사용하며 .접목할 작물을 선택하면 스위치 조작만으로 그 작물의 크기와 특징에 맞춰 필요한 구성 부위만 구동시키며, 작업자가 대목과 접수만 공급해주면 자동으로 이송시키면서 절단가공하고 접합시켜 접목한다.

대당 3500만 원 정도 하는 초정밀 접목로봇은 농업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인 것도 사실이지만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라고 말한다. 육묘장에서 헬퍼로보텍의 접목로봇을 2년째 운영해보니 정확도와 효율면에서 만족하고 있어 작업물량에 따라 향후 늘릴 계획도갖고 있다고.

세팅만 해 놓으면 전문적인 숙련공이 없어도 외국인이던 국내인이던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접목작업대에서할 수 있다. 기존의 접목 작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인 높은 인력 의존도 해결과 함께 접목률을 높이기 위한 컷팅부 미세조절 장치가 개선 됐다. 유 대표는 헬퍼로보텍의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로봇 설계로 실용성과 작물의 품질향상에 만족해했다.

유강민 대표가 접목기 작동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용화재단 사업화지원 수출시장 다변화 고송육묘장에 설치 된 접목로봇은 농식품 기술이전과
창업보육 및 유망 산업화기술 발굴을 주도하고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2017시장창출형 농업용 초정밀점목로봇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테스트베드 지정 육묘장으로 선정됐다.
실용화재단은 농업용로봇 보급사업을 통한 농작업 효율성 증대와 스마트 농업 접근을 쉽게 하기위한 기술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헬퍼로보텍은 고송육묘장과 거리상 가까운곳에 있어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며 기술적인 면이나 최신 정보들을 수시로 얻고 있다.

헬퍼로보텍은 접목로봇실용화와 수출 성과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고, 현재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 꾸준히 수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용화재단은 기술이전업체의 맞춤형 수출역량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개발자의 지속적인 기술 자문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 마케팅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수 농기자재·스마트팜의성능검증과 함께 수출추진을 위한 해외 테스트베드 실증포의 구축·운영도 추진해 오고 있다.
접목로봇 기술발전, 육묘설비 개발 지평 넓혀고령화 농촌 인력수급 대체효과 농업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로 로봇의 융합을 통한 사회이슈 해결과 함께 농산업 시장의 확대의 길도 넓어지고 있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2월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대 유망 분야인 농업,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물류이송서비스 로봇의 개발 및 상용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고송육묘장에 설치 된 접목로봇은 2대 기준 하루에 8시간 정도 대당 4000주, 2대에 6명이 붙어 8000주 정도 작업이 가능하다.
지난 2003년 창업한 (주) 헬퍼로보텍은 육모공장용 자동화기계 개발로 우리나라 육묘산업 발전에 참여해온 세월도 거의 20여년에 이르고 있다.
국내 거의 모든 육묘장에 자동파종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제는 접목로봇도 기술성, 경제성에서 세계시장이 인정하는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육묘인들의 관심이 높다.

헬퍼로보텍은 2005년 농진청과 공동연구로 과채류 접목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2008년 원예연구소 공동연구과제인 쌈채소방제시스템 파종로봇시스템 개발, 식물공장관련기계 개발, 분화류 이식로봇 시범사업 실시와 산림양묘용 자동화 설비에 이어 열대지방 국가로부터 팜나무, 고목나무 육묘설비 개발의뢰를 받을 정도로 그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선도적 실험으로 미래농업 열다

고송육묘장 온실하우스 전경

유 대표는 농대를 나와 농우와 해성시드 등 종자회사에서 10년 이상 영업 쪽에서 경험을 쌓고 일을 하며 육묘업의 꿈을 키웠다. 하동에서 친구와 함께 육묘를 시작해 이곳 김해로 와 고송육묘장을 시작했다는 유 대표는 처음엔 시작부터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고 술회한다.

거래처를 주로 다닌 회사생활과 흙을 만지고 물 주고 약을 치는 농사는 차이가 있었던 것.

그래서 하나하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워나가면서 농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교육도 많이받고, 전문 농업인도 찾아가고 하면서 실전경험을 지난 10년 간 쌓아나갔다.
대지 6,611㎡(2000평)에 자리 한 하우스 온실에서 품목은 노지고추, 배추, 양배추, 토마토 등을 주로 육묘 접목하고 있다.
유 대표는 향후 로봇의 설계와 기술이 한층 발전돼 물주는 부분과 양액 주는 부분에서도 자동화 로봇이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육묘산업 발전위해 농가지식도 발전해야
육묘산업연합회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강민 대표는 우리나라 육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농가들의 농업지식의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새로운 바이러스도 계속 등장하고 있고, PLS대비 약재나 방재 등 새로운 기술들도 등장해 앞서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데, 아직까지 관습에 얽매여 그대로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던가, 자신의 농사방식 이외의 지식은 아예 무시 한다던가 하는 방식들을 하나하나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접목 LED활착실. 하루 1만주씩 3칸으로 6만주가 들어간다.(좌측) 지
난해 여름처럼 고온으로 인해 활착실에서의 균일한 작물성장이
품질을 결정시킨다.
활착실 내부. 자동 스팀장치로 작물의 성장을 돕고 있다.(우측)

“토마토 경우 바이러스도 많고 신품종도 많아 직접 키
워보고 기후테스트를 비롯해 종자 회사의 정확한 정보
들을 취합해야 합니다. 간혹 농사가 잘 안되면 육묘 탓
만 하는 분들도 더러 이는데 이는 잘못된 지식의 축적
에서 비롯됩니다.”

고송육묘장을 바라보고 있는 유강민 대표

유강민 대표는 앞으로는 고품질로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품질만 좋으면 시장이 어려워도 고정 수요가 있어 돌아가게 돼 있다고. 여름철 고온에 에어컨도 켜야 하고 온도를 지속적으로 맞추기가 어렵지만 품질 하나를 위해 그러한 방식들을 고집하고 있다는 유 대표는 지난해 9월 칠산서부동 행정복지센터에 저소득 홀몸어르신 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김장 담그기 용 배추 모종을
기탁하기도 했다.
오래된 소나무의 뜻을 담은 아버님 호(號) 고송(古松)처럼 장기적인 우리나라 미래농업발전과 육묘산업 발전을 위해 오늘도 새로운 정보습득과 선도적인 실험을 통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유강민 대표의 모습에서 세월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우직 한 소나무의 모습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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