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 현장이 답이다]추부깻잎 일본 수출길 오르다
[기획/농업 현장이 답이다]추부깻잎 일본 수출길 오르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3.1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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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청미농원 이필재 대표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국내 최초로 일본 깻잎 수출길이 열렸다. 그 중심에는 만인산농협이 유통센터를 통한 활발한 마케팅과 이를 뒷받침하는 농가의 협조가 그 원동력이 됐다. 그들 농가중 국내 최초로 하이베드를 이용해 깻잎을 재배하는 이필재 대표를 만나 보았다.

이필재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하이베드를 이용해 깻잎농사를 짓고 있다. 하이베드 재배는 일본 수출길의 난맥상을 해소했다.
이필재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하이베드를 이용해 깻잎농사를 짓고 있다. 하이베드 재배는 일본 수출길의 난맥상을 해소했다.

 

“인삼의 고장인 충남 금산에서 깻잎이 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오래돼야 15년 안팎. 본래 깻잎으로 유명한 밀양에서 들여온 종자로 시작한 깻잎 농사가 이제는 밀양의 아성을 넘어 고품질, 유기농 깻잎으로 그 명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구, 밀양 등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있습니다” 
금산군 추부면 청미농원 이필재 대표의 추부 깻잎에 대한 자랑이다.

하이베드 재배법을 도입하면서 병충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이베드 재배법을 도입하면서 병충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최초 추부깻잎 일본 수출길 올라
11년째 깻잎 농사를 짓고 있는 이필재 대표의 깻잎이 최근 국내 최초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지금까지 쌈채류에서 일본세관을 통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으나 이번에 어려운 심사를 뚫었다.
이 같은 성공은 만인산농협의 유통센터를 통한 활발한 마케팅과 이를 뒷받침해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지는 농가의 협조가 그 원동력이다. 특히 친환경, GAP(우수농산물)인증, 일반 등으로 구분된 생산과 관리는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만인산 농협 판매를 책임지고 농가는 생산을 맡은 가운데 서로 믿고 책임을 다하며 신뢰가 쌓였다. 대형마트 등 거래처와는 안정적인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원칙이 잘 맞물려 두터운 상생의 신뢰가 형성됐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농가, 농협, 대형마트는 성공을 향해 함께 달리고 있는 것이다.

만인산농협유통센터에서 농가에서 올라온 쌈채류를 세척 포장하고 있다.
만인산농협유통센터에서 농가에서 올라온 쌈채류를 세척 포장하고 있다.

 

하이베드 재배시설 성공적
다른 성공비결은 깻잎의 하이베드 재배기술이다. 하이베드를 이용한 깻잎재배는 흙대신 파이프를 통해 액체 영양분을 공급받는 배지에 자연부산물을 채워 깻잎정식 후 화학비료, 화학농약 없이 유기농법으로 키운다.
하이베드의 장점은 깻잎 재배를 위해 허리를 굽히거나 쭈구려 앉을 필요가 없는 점이다. 생산성이 크게 생산돼 연간 인건비를 절반가량 줄이고 생산량 또한 30% 이상 향상되었다.
더욱이 흙에서 수년간 깻잎을 재배하면 병충해 발생이 늘어나지만, 하이베드 재배법을 도입하면 이러한 연작장애가 발생치 않는다. 또, 악성 노동이 줄어들어 농부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깻잎 재배에 하이베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필재 대표는 처음에는 시설비가 많이 들어 망설였지만 현재는 80%이상 성공. 기존의 토경재배에 비해 하이베드 재배가 수확량과 상품성에서 20~30%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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