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위축, 타개책 적극 모색필요
화훼산업 위축, 타개책 적극 모색필요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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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자조금, 전국 절화농업인 권역별 순회 교육 진행
화훼 의무자조금에 대한 이해와 동참이라는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4월 따스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 화훼산업은 그다지 따스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는 30대 초반 농업인부터 70대로 보이는 어르신까지,방금 밭에서 일하다가 옷만 털고 온 농민 약 60여명의 농업인들이 모여들었다.

모인 자리에서 지역농업네트워크 길청순 지사장은 "자조금을 한자로 풀이하면 自(스스로), 助(돕기 위한), 金(돈) 입니다. 이 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60대로 보이는 한 농업인이 손을 번쩍 들고 "내가 한 30년 꽃으로 먹고 살았다카이. 근데 의무자조금, 와 해야 합니꺼? 누가 우리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라고 궁금증을 쏟아냈다.

이날 두 시간 남짓 진행된 교육과 그리고 이어지는 농업인들의 질의응답에서 구본대 공동 준비위원장(한국절화협회 회장), 박재완 경남절화연구회 회장, 변태안 마창수출농단 대표는 마이크를 이어 잡고 이들 농업인들의 궁금증에 답변하며 화훼인 스스로 일어설 것을 강조했다.

청탁금지법 이후 위축된 꽃 소비를 늘리고 위기의 화훼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절화 의무자조금을 위한 전국 권역별 순회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절화 의무자조금 준비위원회’(공동 준비위원장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구본대 한국절화협회 회장)는 전국 절화단체 리더간담회를 마치고 지난 3월부터 권역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까지 경남권, 충남권, 전북권, 수도권 등에서 농가 교육을 했으며 대구 경북권, 전남권, 강원 충북권, 부산 경남권 등지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5일 한국화훼농협(조합장 강성해)에서 진행된 교육에서는 90여명의 농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90% 가까이 자조금 ‘절화 의무자조금 동의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강성해 공동 위원장은 "우리 농업인들이 위기의 화훼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해 동감하고 있다"며 "화훼산업의 중흥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구본대 공동 위원장은 "지역마다, 농가마다 의무자조금에 대한 시각 차이는 아직 분명히 존재하지만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절화 의무자조금 공동준비위원회는 권역별 교육이 끝나는 대로 전국 시군별 교육과 리더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올해 안에 절화 의무자조금 추진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와 (사)한국절화협회(회장 구본대)는 위기에 빠진 화훼산업을 일으키고 전국 절화농업인들의 뜻을 모아 절화 의무자조금 준비위원회(공동 준비위원장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구본대 한국절화협회 회장)를 구성한 후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거쳐 절화 의무자조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고양시 을)정재호 의원은 "화훼산업이 위축되고 있는데 타개책을 적극 모색해야한다"면서,"4차산업 혁명을 논하는 시대에, 꽃을 1차원적인 관상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유명 화장품 브랜드 향수처럼 원료로도 사용되는 만큼 화훼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화훼산업인들과 함께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매일 꽃 소비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심정근 화훼센터장은 "위기의 화훼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화훼농가들의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과 함께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게끔 꽃 문화 소비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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