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사람들 행복해”
“꽃으로 사람들 행복해”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4.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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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선이 농장 이선이 대표

“가격의 등락에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의품종으로 농사를 짓는 게중요합니다.

어려움이 닥쳤다고 그때마다 품종을 바꾸면자신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집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튤립을 재배하고 있는 꽃선이 농장의 이선이 대표는 꽃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꽃천사’로 통한다. 15년 째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이 대표는 스트롱골드, 베란디, 다이나스티, 캔디프린스, 아프케, 달라스, 화이트벨리 등 9가지 튤립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꽃만 보면 행복하다는 이선이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서 5년 전부터 힐링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농장을 활짝 개방하고 있다. 단순히 농사만 짓기 보다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화훼 체험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원예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 의욕만 앞서서 사람들을 농장에 불러 수확 체험만 할 정도였다. 늘 아쉬운 부분이 많아 아예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원예치료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미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이선이 대표는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화성그린농업기술대학 생활원예과를 졸업한 열혈 화훼 여성농업인이다.

“화훼농사를 지어서 큰 수익을 남긴다는 것보다는 꽃으로 사람들에게 행복함과 힐링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서 그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정식 시 구근 직사광선 받지 않도록 해야

이선이 대표는 2446㎡ 하우스에 튤립 30만개를 식재했다. 모두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온 구근들이다. 이 대표는 튤립을 일 년에 총 세 번가량 정식을 하고 있다. 졸업시즌과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개학하는 3월 초에 출하일정에 맞춰서 정식을 하고 있다. 정식은 12월부터 3월까지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튤립은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가 쉽다고 말한다.

튤립의 정식은 냉장 처리가 끝난 구근에 온도 변화가 심하면 기형화 또는 맹아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서히 외온에 적응하도록 하고 구근이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한다.

정식 적기는 구근의 발근부에 횐 뿌리가 약간 나와서 보일 정도이다. 이 대표는 10월 하순 또는 11월 초순경에 비닐하우스의 베드에 심을 경우 특등구는 10cm×12cm 간격으로 심으면 3.3㎡에 약 275구정도 심게 된다고 한다. 정식 후 충분히 관수, 지온 상승 막아야 하우스나 상자 및 화분에 심을 때는 구근 높이의 3분의 1 가량이 흙 위에 나오도록 한다. 이때 사용되는 용토는 가벼운 것보다 약간 무거운 토양이 좋다. 평당 밑거름으로는 퇴비 10kg을 넣고 복합비료 100g 정도를 뿌려 준다. 구근의 웃거름은 싹이 튼 후에 약간 뿌려 준다.

정식한 후에는 충분히 관수하고 지온의 상승을 막기 위하여 해가림을 해 준다. 뿌리가 나고 싹이 날 때까지는 건조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충분히 관수한다. 잎이 2∼3cm 정도 자라나면 해가림을 중지하고 야간 온도를 5~6℃로 유지해준다. 그 후 잎이 4∼5cm 되게 자라면 이때부터 야간 온도를 최대 15℃로 유지하고, 주간 온도는 25℃ 이상 되지 않도록 낮에는 환기를 잘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이 대표는 5년 전 연동하우스를 지으면서 난방기는 온풍기 대신 화성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나트륨 전등을 설치했다. 온풍기보다 20% 정도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이 대표의 튤립은 양재동 공판장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 출하되고 있다.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가격 하락이 뚜렷하다.

“지난해 한 단에 9000원 정도 경매가격을 받았는데 며칠 전 4500원~5000원가량 경매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가격의 등락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튤립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소외받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꽃을 통해서 치유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끌고 들어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농장의 고랑을 넓힌다고 한다. 나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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