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고 덜 매운 오이맛고추 ‘순한길상’
아삭하고 덜 매운 오이맛고추 ‘순한길상’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3.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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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장성수 씨

오이맛고추라고도 불리는 풋고추 ‘순한길상’ 품종.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매운맛이 적고 곧게 뻗은 과가 장점이다. 생산되는 수량도 많아 농가 입장에서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풋고추는 어느 계절 할 것 없이 소비가 높은 품목이다. 최근에는 맵지 않으면서도 아삭한 식감의 풋고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면에서 큰 과와 꾸준히 많은 수확량으로 유명한 오이맛고추 ‘순한길상’을 따라올 품종은 아직 없다고 말하는 경북 청도군 장성수 대표를 만났다.

 

귀농 후 직접 하우스를 만들고 재배하기 시작

장성수 대표는 올해로 귀농 10년 차, 풋고추 재배를 시작한지는 8년이 넘었다.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청도군으로 귀농했고, 설비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1320㎡ 규모의 하우스 2동(총 2640㎡)을 직접 만들었다. 이미 주변 농가에서는 풋고추를 재배하는 곳이 많았고 대부분 사카타코리아(주)의 풋고추 품종인 ‘길상’을 재배하고 있었다. 좋은 품종을 찾다가 ‘길상’보다 초세가 강하고 덜 매운 ‘순한길상’을 만났다.

 

8년째 순한길상 품종을 고집

풋고추 농사를 지어오면서, 장성수 대표는 ‘순한길상’만 고집했다. 사카타코리아(주)의 ‘순한길상’은 ‘길상’ 고추보다 바이러스에 강하고 신미도도 낮다.

현장에 방문한 사카타코리아(주) 부산·경남지점 김석현 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길상’ 품종도 맛이 좋아 상품성이 높지만, ‘순한길상’은 그것에 더해 곡과(휘어진 풋고추)의 발생이 적고 매운맛이 덜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더 높다. 또한 착과율이 높아 재배 안정성과 상품성을 추구하는 농가나 상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소비자에게 고맙다는 전화도 종종 받아

생산된 작물을 공판장으로 전량 출하하는 농가들은 상품을 구매해 먹는 소비자와 직접 연락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장성수 대표는 뛰어난 풋고추 품질 덕분인지, 소비자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싼가격에 팔아도 되냐, 맛있게 잘 먹고 있다’라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더라고요. 이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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