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마케팅으로 직거래 100%, 연매출 2억원
전략적 마케팅으로 직거래 100%, 연매출 2억원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2.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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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성문농장 유춘희 대표

성문농장은 친환경 EM농법으로 사과, 배, 복숭아를 생산·가공공장까지 갖춘 6차산업 농가다. 정직함을 무기로 전체 물량이 직거래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2014년 경주 세계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우수창업제품 홍보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경기도 여주의 성문농장. 이미 여러 매체에서 소개돼 유명세를 탄 바 있는 성문농장은 친환경 EM농법으로 과일을 재배, 가공 사업장까지 갖춘 6차산업 농가다. 성문농장은 많은 돈을 벌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전해준다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이 때문일까. 성문농장에서 생산한 것은 오로지 정직함을 무기로 소비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으며 대부분 소비자와 직거래되고 있다.

유춘희 대표는 과수원 2만3140㎡면적에 사과, 배, 복숭아를 생산·가공하여 현재 연매출 2억원을 올리고 있다. 귀농 초창기 시절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으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케팅 과정, CEO과정 두루 섭렵

유춘희 대표는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과 함께 장애가 있는 큰 아들을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 2000년도에 과수원 부지를 구매하고 2년 후 본격적으로 귀농해 농사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나무만 구매해서 심어놓으면 열매가 그냥 주렁주렁 달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심어만 놓고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농사에 일자무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농사를 지었는데 말 그대로 실패의 쓴 맛을 보았지요.”

유 대표는 2011년 벤처농업대학에 다니며 농업을 대하는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후 aT에서 운영하는 마케팅 수업과 한국농수산대 CEO과정 등 친환경 재배부터 가공, 마케팅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전천후 열혈 농업전문가가 됐다. 여주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모든 과정들을 가장 최초로 이수할 정도로 지역에서 소문난 학구파 농부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체험관광학과와 가공학과가 생기고 나서 가장 먼저 이수한 1기 졸업생이다.

 

어성초와 은행, 백두홍 등 이용한 천연살충제

성문농장은 복숭아와 자두, 미나리, 쑥, 계피, 생강, 마늘, 당귀, 감초 등을 발효시켜 영양제로 사용하고 있다. 어성초와 은행, 백두홍 등을 소주에 우려낸 약초물로 천연살충제 및 살균제로도 사용하고 있다. 병충해 방제를 위해 자연약초인 자라공, 너삼 할미꽃뿌리, 은행잎, 소리쟁이, 고추, 마늘, 녹차잎 등의 즙액을 활용하여 충을 예방하기 위한 자연방제약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농자재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정도다.

성문농장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시로 토착 미생물을 채취, 배양하여 활용함으로써 과일들의 육질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맛도 좋기로 유명하다.

성문농장의 과수원은 유난히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많다. 그만큼 토양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직접 먹어도 유익한 여러 가지 천연재료 유기물을 땅에 주고 있기 때문에 토양이 비옥해진 것이다.

 

‘금요장터’ 등 직거래 장터로 적극적인 홍보나서

성문농장은 전략적 마케팅으로 점점 연매출이 오르고 있다. 그 노하우에 대해 성문농장의 김기현 대표는 국내 포털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꾸준히 게재하라고 조언해준다. 초창기에 김 대표 역시 블로그나 SNS로 많은 홍보를 했지만 농사일이 바빠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때문에 5~6년 전부터 한 달에 10만 원 가량 꾸준히 광고비를 지불하며 광고했다고 한다.

“많은 광고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꾸준한 노출 효과가 있어 오랫동안 하다보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문농장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내가 수원에서 열리는 ‘금요장터’에 매주 나가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금요장터에서 직거래로 판매되는 게 전체 30%정도 됩니다. 또한 단순한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저희 농장을 소개해주고 홍보해 주는 목적이 무척 큽니다.”

 

현재 성문농장은 사과, 배, 복숭아 등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과즙, 사과식초, 말린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유춘희 대표는 앞으로 차(茶)를 비롯하여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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