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꽃 원산지표시 국민을 웃게 한다
국산 꽃 원산지표시 국민을 웃게 한다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7.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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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안창근 원산지관리과장

 

졸업과 입학시즌을 거쳐 가정의 달 5월까지 이어지는 화훼소비의 대목기에 진입하였으나, 국내 화훼 농가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중국산 등 수입 물량의 증가와 꽃 소비의 급속한 침체 등으로 화훼 시장의 전망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국산 품종 중 하추국 ‘백마’는 품위가 좋고 절화 수명이 길어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2016년 대한민국 최우수 품종으로 선정된 장미 ‘딥퍼플’ 역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국내 화훼 품종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값싼 꽃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국산 화훼 품종과 농가는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지난해 4월 27일 개정된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년 1월 1일부터 국산 절화 11품목에 대한 원산지표시 의무시행으로 지도와 단속에 들어갔다.

해당 품목은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 글라디올러스, 튜울립, 거베라, 아이리스, 프리지아, 칼라, 안개꽃이며, 원산지 표시를 통해 국산 화훼류의 경쟁력 제고 및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하고자하는 것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청탁금지법 등의 시행 이후 꽃 소비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화훼업계, 소비자 등과 ‘1테이블 1플라워(1T1F)’협약을 맺고 꽃 생활화 운동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 현황을 바탕으로 농관원은 화훼산업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회의 및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국산 꽃 원산지 표시제가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1T1F등의 꽃 생활화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여 꽃 소비문화 정착 및 화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누구나 꽃을 보면 인위적으로는 지을 수 없는 진짜 미소를 짓게 되는데, 이를 듀센 미소(Duchenne smile)라 부른다. 활짝 핀 꽃은 듀센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불안감과 긴장을 완화해준다.

또한 우리는 사랑, 존경, 고마움 등 여러 감정들을 아름다운 꽃과 함께 전달하곤 한다. 이렇듯 화훼 산업은 국민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국내 화훼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곧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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