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이겨내는 법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7.01.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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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국내 화훼산업이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하는 농가들도 있다.

 왜 그럴까.

 경기도 일산에서 하우스 면적 5289㎡에 1998년부터 시클라멘을 생산하고 있는 이모 씨는 연 간 총매출 3억5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IMF때부터 국내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현재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외부 상황에 상관 없이 묵묵히 고품질의 시클라멘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격의 등락에 상관없이 18년 동안 오로지 시클라멘을 재배해 오고 있다. 그의 노력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아무리 시장 상황이 어려워도 그의 시클라멘은 경매시장에서 최고 가격을 받았다. 그는 11월~1월까지가 비수기 시즌이라 화훼시장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지 않다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품종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24년 째 천량금을 재배하고 있는 박모 씨는 오랫동안 천량금을 농사지으면서 큰 어려움 없이 지냈다고 한다. 그 역시 현재의 위기에 대해 크게 체감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모 씨의 천량금은 국내 다른 농가들에 비해 높은 단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그의 천량금은 입소문이 날 정도다. 박모 씨 역시 국내외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번도 품목을 바꾸거나 고민한 적이 없다. 24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오며 오로지 고품질의 천량금을 생산하기 위해 매진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의 천량금은 국내에서 최고로 꼽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스프레이 국화를 자가육종을 하는 김모 씨 역시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워진 화훼시장에서 여느 때보다 선전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겨울보다 오히려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아직까지 화훼시장의 위기가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30년 가까이 스프레이 국화농사를 지으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많이 겪으며 얻은 교훈이 있다고 한다. 어려움이 있어도 자기만의 특색 있는 품종이나, 자신 있는 우수한 품질의 품종이 있다면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화훼산업이 존폐위기에 부딪힌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선전하고 있거나 위기에서 비켜간 농가들의 충고는 그냥 넘기기에는 울림이 꽤 크다.

 어려운 시기에 절망만 하고 있기 보다는, 자신만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그 어떤 어려움에서도 자신만은 예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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