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숭아 재배 더 늘어날 듯
내년 복숭아 재배 더 늘어날 듯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12.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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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2017년 생산량 전망 발표 폐업 지원 탓… 포도는 11% 줄어

 내년 복숭아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5% 더 늘어난 2만270ha로 전망된다. 반면 배, 단감 재배 면적은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5일 ‘12월 과일 관측월보’를 통해 내년도 과일 재배 동향 전망 및 이달 과일 가격 관측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내년 복숭아 재배면적은 충청도에서 8%,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각각 3~4%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FTA 대책의 일환으로 포도 폐업 지원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포도 농가들이 복숭아로 작목 전환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한 복숭아 폐업지원 사업에 따라, 복숭아 나무 신규 식재가 제한됐던 농가들이, 제한이 풀리자 다시 복숭아 나무를 심은 영향도 나타난 것으로 농경연은 풀이했다. 이같은 복숭아 재배면적 증가세는 7년간 지속돼 연평균 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과 재배면적도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도 사과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 증가한 만2935ha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2017년 복숭아 재배면적 전망(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면 내년 포도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11%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 충청도에서 18%로 감소하고, 경상도에서도 11% 감소할 전망이다. 품종별로는 캠벨얼리가 16%, MBA가 7%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예측했다.

5~6월 출하되는 조생종 ‘델라웨어’ 포도 재배면적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내년 델라웨어 재배 면적이 올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해당 기간이 외국산 저가 포도가 다량 수입되는 기간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청포도, 특히 씨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샤인머스캣’ 포도는 8~10월 수확하는 품종이다.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상순까지도 수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배, 단감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각각 2% 감소할 전망이다. 배 재배면적은 1만703ha, 단감 재배면적은 9345ha로 각각 전망됐다.

 내년 1월 이후 설 명절 배 공급량은 충분할 전망이다. 이달 배 출하량은 전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달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은 가락시장 기준 2만8000~3만원(15kg) 전망이다.

 배 저장 물량은 전년보다 소폭(1%) 감소할 전망이다. 햇배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저장배는 당도는 뛰어나지만 단단한 정도, 즉 경도는 뒤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미세 열과와 무른 열매 발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달 단감 가격은 전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저장량이 전년 동기보다 27%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유 단감 평균도매가격은 가락시장 기준 2만6000~2만8000원(10kg) 전망이다. 단감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1월 이후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사과와 배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자, 농협중앙회는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알뜰 사과, 배 판촉 행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사과 10개 골라담기 방식의 판매를 상시 실시하고 있다. 소형 사과 10개 내외를 포장한 2.5kg 들이 사과 상품도 대거 진열했다.

 배의 경우, 아예 '알뜰 배'라고 쓰인 상자에 크기가 작은 배들을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16일 기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알뜰 배 한 상자(5kg) 가격은 1만1000원대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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