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 ‘거창한’ 고추, 고춧가루 생산량 더 많아”
“사카타 ‘거창한’ 고추, 고춧가루 생산량 더 많아”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1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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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안철수 씨

 “정말 초창기 고추농사를 실패하면서 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소비자들이 인정해 주니까 농사짓는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이 ‘거창한’ 고추는 이천시 부발읍 지역에 딱 맞는 품종이에요.”

 

귀농과 품종 선택

 33년 동안 덤프트럭을 운전하다가 돈벌이가 잘되지 않아 ‘에이! 농사 한 번 짓자’하고서 시작했다.

 운수업과 병행하면서 단양 지역 고추 농가부부를 2년 동안 쫓아다녀 농사를 배웠다. 첫해는 500주 고추 농사가 잘 되어 1000주로 늘렸다. 덤프트럭도 팔고 본격적으로 3305㎡에서 고추 농사를 시작했는데 4년째 되는 해 고추가 역병에 걸려 죽어 가자 밭두렁에 앉아 돈 되는 고추 종자, 역병에 강한 종자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추값이 금값이었을 때 몇몇 인기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했는데 이 밭에는 맞지 않은 거에요. 돈 되는 품종을 찾아서 시험 재배하느라 4년 동안 엄청 노력했습니다. 특히 ‘거창한’ 고추를 정식한 후 사카타코리아연구소 고추 박사님을 쫓아다니면서 재배 노하우도 축적해 나갔죠. 이젠 ‘거창한’ 고추가 저에게 농사짓는 즐거움을 주는 작목이 되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현재 ‘거창한’, ‘거대한’, ‘시교121’, ‘169’품종을 중점 재배하고 있다.

 

고춧가루는 타 품종보다 10% 더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거창한’ 고추를 2월 중에 파종해 5월 1일 정식했다. 헛골에는 0.02mm 검정비닐을 깔아 잡초 발생을 막고 제초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수분 유지가 돼 가뭄에도 잘 견딘다. 두둑 간격은 관리기를 이용하여 철저하게 1m20cm이며 헛골은 70cm이다. 두둑 높이는 35cm일 때 배수가 잘되고 가뭄에 잘 견딘다.

 안철수 대표는 첫 수확은 7월 10일에 시작했고 11월이면 마무리한다. 작년에는 건고추 2700kg(1근 600g 기준)을 수확했다고 말했다.

 “거창한 고추는 과피가 두꺼우면서 맵고 약간 단맛이 납니다. 제분하면 타 품종보다 600g당 10% 정도(30~45g) 더 나와요. 또 고추나무는 크지만 절간이 짧아요. 거창한 고추 자랑하려면 끝이 없겠어요. 하하하하”

 안철수 대표는 “고추 ‘거창한’을 2만5000주를 육묘해 1만3000주는 정식하고 나머지는 분양했다. 4년째 ‘거창한’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데 수확량이 많고 소득도 그만큼 높아 부발읍 지역에서는 거창한 고추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과 품질 우수한 ‘거대한 탄생 ’

 안철수 대표는 작년에 ‘거대한 탄생’ 고추를 330㎡ 정도 시험 재배했다. 반직립형의 작은 초형이나 초세가 강한 품종으로 건과품질이 우수하다. 안 대표는 “조기 수량이 많아 단기 재배에도 적합하며 바이러스, 역병에 강하다. 과가 큰 대과종으로 화건이 유리하다. 고추를 말렸을 때 색깔이 선명하고 약간 매우면서 달다. 특히 김치 담글 때 굉장히 색깔이 붉어서 식욕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거대한 탄생’ 품종은 조기 수확량이 많은 극대과종품종이다. 생육 초기 초세가 약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퇴비와 기비를 사용한다. 또 토양 수분의 급격한 변화는 열과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척박지와 과습, 배수 불량 포장에서는 재배가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전국에서 택배 주문 전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이 거창한 고추인데 전국적으로 택배 주문이 많죠. 인천이나 안산 등 경기지역 소비자들은 직접 재배하는 현장을 찾아와서 바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정말 초창기 고추농사를 실패하면서 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소비자들이 인정해 주니까 농사짓는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이 ‘거창한’ 고추는 부발읍 지역에 딱 맞는 품종이에요.”

 안철수 대표는 “이 고추외에는 믿을 수 없고 재배할 수도 없을만큼 최고이다. 이천시 부발읍에서는 타 품종은 토질에 맞지 않고 거창한 고추를 재배하여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물건이 좋으니까 판로가 있고 소득도 높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4년 동안 꾸준하게 주문 고객이 늘고 있다. 그래서 농사만 잘 지으면 판로걱정이 없겠다는 자신감도 붙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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