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훼농가, 자치구가 나서야”
“위기의 화훼농가, 자치구가 나서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6.12.05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탁금지법으로 화훼농가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빠른 시일 내에 법 개정이 요원한 상태에서 지자체의 자발적인 도움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최근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기위해 서초구, 용인시 등 각 시·군에서 앞장서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1월 29일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신규 공직자 139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고 각 개인에게 장미허브 화분을 전달했다.

신규 임용된 공직자 139명에게 책상에 놓을 수 있는 미니 화분을 나눠줬다.

이 날 전달된 화분은 용인화훼연합회 소속 화훼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것으로 책상에 놓고 볼 수 있는 높이 10cm 크기의 미니 화분이다.

부산시는 지난 11월 29일 시청 로비에서 농협중앙회부산지역본부, 부경화훼원예조합, 농협부산화훼공판장과 미래화훼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단체와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시청 직원 및 민원인,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꽃을 보고 즐기는 ‘생활 속 꽃 문화정착’ 홍보 행사를 열었다.

부산시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국화, 장미 등 절화류와 동·서양란,다육식물, 초화류 등을 전시·홍보하고 할인 판매행사(20∼50%)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 서초구 역시 지역 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화훼농가 살리기 대책’을 수립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먼저 2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120여개의 화훼 및 채소농가에 친환경 상토 5만3000여 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화훼 직거래장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5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내 꽃길 조성을 위한 꽃묘와 채소 묘종을 120개 화훼농가에 계약생산 의뢰하고 이를 지역농협이나 화훼판매장을 통해 구매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역 내 기업체와 학교,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계절별 화훼 판매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등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직거래망 구축을 위한 화훼농가 대표 농업법인도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한다. 이밖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나를 위한 꽃다발 만들기, 식탁의 꽃장식, 결혼식 부케 만들기 등 자연스럽게 꽃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꽃 소비 증대를 통한 화훼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과 법 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치구의 노력이 위기에 처한 화훼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자치구에서 자신의 지역 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