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태양열 소독으로 내년 양파농사 대비
여름 태양열 소독으로 내년 양파농사 대비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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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생육기간 중 겨울을 지나기 때문에 다른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편이다. 수확이 마무리된 지 한 달여 지났지만, 다시 내년에 수확할 양파를 심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내년 양파농사 성공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할 준비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가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양파 씨앗을 매년 같은 밭에서 파종하게 되면 연작장해로 인하여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양파 육묘상에서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의 토양에서 유래되는 병충해로 인하여 묘 손실이 크다. 또한 육묘기간 중에 잡초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양파 묘의 생육이 불량해지고, 제초작업으로 인한 인건비도 많이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태양열소독을 하는 것이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작년에는 8월에 비가 자주 와서 묘상 태양열 소독 작업이 늦어지거나, 태양열소독을 하지 않고 씨앗을 파종하는 농가가 많았다. 그로 인해 묘상 터에서 잘록병 피해가 컸고, 본답에서도 노균병 발생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올해는 다행히 8월에 한 동안 비 예보가 없어 지금이 양파 육묘상 태양열 소독에 적기라고 덧붙였다.

태양열 소독 방법은 묘상 1,000m2(10a)당 미숙퇴비 3,000kg과 석회 200kg을 살포하여 경운한 후, 묘상을 만들고 육묘상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충분히 물을 주고, 투명비닐로 밀봉하는 방법이다. 두둑만 비닐로 덮어도 되지만, 노균병 발생이 우려될 경우에는 두둑과 고랑을 같이 덮는 것이 안전하다. 태양열 소독은 토양 내 지온을 상승시켜서 토양 속에 있는 병원균이나 고자리파리 알, 잡초 씨앗을 죽게 한다. 8월 고온기에 30일 이상 충분히 소독해야 고온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양파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양열 소독으로 지온이 45~55℃까지 상승하는 기간이 30일 이상이 되면 모잘록병 93.5%, 분홍색뿌리썩음병 99%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잡초발생을 억제시켜 88% 제초노력 절감효과를 보였다.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법인 태양열 소독방법은 연작에 의한 토양병해를 방제하고, 약제비용과 제초인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되어 농가의 육묘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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