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한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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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수 기자
  • 승인 2016.09.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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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마다 달라… 한우협 “kg당 2만원 대 무너져”

올해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던 한우가격에 대한 향후 예측이 기관마다 엇갈려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서 발표한 ‘한육우관측 9월호’에 따르면 추석 이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kg당 1만8000원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축마릿수가 감소하고 도매가격이 약보합으로 전망되고 수입육 유통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또 오는 28일 시행을 앞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인해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추진키로 한 ‘11월 1일 한우의 날 소비 촉진 행사’가 축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일 발표한 ‘폭염과 추석 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 수는 22.4일로 역대 2위 수준의 기록이며,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폭염 일수 상위 5개 년도(1990년, 1994년, 1996년, 2004년, 2013년)를 폭염 장기화 연도로 봤을 때 이들 연도의 추석 축산물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2.5%포인트 높았다며 올해 가격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폭염의 여파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축산물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 이변에 대비해 예측 능력을 확대하고 위험 관리 강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폭염이 지속되면 축산물이 폐사하고 출하 체중 감소 등 품질이 떨어지며, 공급 감소와 관리 비용 증가 등으로 축산물 물가가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폭염이 있던 해의 여름철 물가는 오르지만, 가을철 물가는 폭염 여부와 큰 연관성이 없고 오히려 농·축·수산물 물가가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 장기화 연도의 여름철(7~8월) 물가상승률은 그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0.6%포인트 높았으나 가을철(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그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약 0.1%포인트 낮았다.

특히 한우를 포함한 농·축·수산물의 가을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오히려 0.8%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이 오른다고 내다보는데 실제로는 한우값이 김영란법과 수입산 쇠고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또한 2만원 아래로 하락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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