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배 가격 뛰자 햇배 값 13% ‘껑충’
저장배 가격 뛰자 햇배 값 13% ‘껑충’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8.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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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도매가(15kg) 최고 4만5000원

이달 본격 출하가 시작된 햇배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저장배의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약 90% 상승함에 따라, 주요 수요가 기존 저장 배에서 햇배로 대체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배 총 생산량은 전년보다 8% 증가할 전망이다.(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1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도매가격 정보에 따르면, 가락시장 원황 배 가격은 지난 10일 최고 4만5000원(15kg·상품)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8월 과일 관측’ 결과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조생종 ‘원황’ 배 출하기인 이달 햇배 도매가격은 당초 1상자(15kg·상품)에 3만5000~3만8000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햇배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예상보다 최대 20% 높은 가격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상한 이달 햇배 출하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만t으로,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른 것은 저장배 가격 강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저장 배(신고 품종)의 가락시장 평균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86% 높은 4만3000원(15kg·상품)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록 평년보다는 7% 낮은 수준이나, 이처럼 저장배 가격이 전년 대비 급등하면서 햇배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햇배는 당도는 전년보다 높지만 만개 시기 고온의 영향으로 모양은 다소 안 좋을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는 관측했다.

전남 나주에서 조생종 ‘원황’ 배를 재배하는 유선숙 씨는 “올해는 추석이 앞당겨짐에 따라 판매용 배 선물 세트를 ‘원황’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년보다 이른 올해 추석 시기에 맞춰, ‘신고’ 배도 이달 말부터 출하가 시작될 예정임에 따라 추석 배 공급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올해 배 총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28만3000t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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