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농업 연구
기후 변화와 농업 연구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8.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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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조상래

1992년 6월 190여 개 나라는 세계기후변화에 대한 공식적인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1979년 우텔, 맥도날드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서 지구온난화 발생에 대한 경고가 그 시발점이 되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기후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상이변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은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뉴스에서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 미세먼지가 인체에 납 중독을 일으켜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더욱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꽤 심각한 수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보니 공기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하는 일이 새삼 더 없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처럼 농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세계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60억 인구에게 고르게 식량이 분배되어야 하지만 지역적 국가적인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지구상의 많은 인구가 영양결핍과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경에는 약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식량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요의 증가에 대비한 공급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6년 4월 50%를 넘어섰다. 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소비량은 줄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우리나라는 주식인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 국가들 중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 26위, 식량자급률은 5%에 불과한 곡물 빈곤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매년 약 1천 500만 톤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의 종류는 대부분의 쌀 생산국 국민들이 먹는 품종과 다른 품종이며 국제 쌀 거래량의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웰빙 식단으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배고픔을 해결하기에도 역부족인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더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 도래할 것이고 지금의 자급률 50%가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추측 불가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보다 안정적인 식량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서 기후변화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축산업 부분도 한·영연방, 한중 FTA 등 다자간 FTA 체결에 대처하기 위한 우량 송아지 적정 공급 방안 마련과 오폐수 처리,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농업의 특성상 단기간 기술개발과 보급이 이뤄지기는 힘든 특성이 있지만 미래 수요예측에 대비한 식량 확보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식량의 소비량도 비례하여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유한한 농업 자원 활용으로 미래에 대비한 혁신적인 복지생명 산업의 농업기술개발이 시급하다. 복지생명 산업은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행복한 생활 영위가 가능한 농업’으로서 농촌에서도 지속적 산업 활동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 기후변화는 진행 중이다. 우수한 우리 농축산 종자를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새로운 신품종 육성 개발로 다가올 미래의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는 현장 농업연구가 더욱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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