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쌀, 안전성으로 수출 공략
국산 쌀, 안전성으로 수출 공략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07.0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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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희 제희미곡종합처리장 대표

한국 쌀이 13억 중국 소비 시장에 진출했다. 선정된 6곳의 대중국 쌀 수출업체 대표들은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한국쌀 수출에 돌입했다. 그 가운데 전북 군산의 제희 RPC가 있다.

각 국가별 맞춤 쌀을 생산하는 작목반으로 나뉘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 제희 RPC는 2007년 대한민국 최초로 63.5t이 미국에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7개국에 약 5000t, 1000만불을 수출해 왔으며 우리나라 쌀 수출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쌀 수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제희RPC 한건희 대표를 만나 대중국 쌀 수출 전략을 들어봤다.

 

한건희 제희미곡종합처리장 대표

이번 대중국 쌀 수출 전략은?

첫째, 수출전용 RPC를 통한 공동브랜드로 효율적인 마케팅과 홍보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공동 홍보·브랜드로 비용절감과 집중지원으로 우리쌀의 해외 경쟁력을 제고시킨다. 금년의 대 중국 쌀 수출은 공동 브랜드로 수출됐다. 공동 브랜드로 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정부에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RPC를 6개 업체만을 선정하였기 때문에 지자체의 과당 경쟁이 없었다. 또 세계 쌀소비 1위국인 중국의 넓은 시장이 있어 업체 간 과당경쟁 없이 상호 협조해 공동 브랜드 및 공동 홍보가 가능했다.

둘째, 우리 쌀의 국제적 경쟁력을 파악하고 시장의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 쌀의 국제적 가격경쟁력은 미국, 중구 호주 등의 자포니카 쌀 가격에 비해 약 2.5배 비싸다. 가격 문제 때문에 분명 국제적 경쟁력은 없다. 다만 호주로 쌀을 수출하고 호주 한인 마켓에서 시장조사를 할 때 중국 소비자가 중국 쌀은 가짜가 많고 일본쌀은 원전사고 때문에 안전한 한국 쌀을 구매한다고 답변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우리 쌀은 '안전성'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 가격이 비싼 자포니카 쌀의 틈새 공략으로 한국 쌀의 수출 길을 모색한다. 세계 각국에는 스시집이 있는데 스시에 적합한 쌀은 자포니카 쌀이고 스시용 쌀의 원재료인 쌀이 가장 적합한 나라의 쌀은 일본과 한국 쌀이다. 일본쌀보다 우리 쌀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

우리가 수출하는 대부분의 바이어는 일본과 중국 바이어로 이들의 주요 납품처는 고급 호텔의 일본 스시집이 대부분이다.

 

우리 쌀 재배 문제점과 해결책은?

쌀 수출을 위한 제반 시설이 부족하고 우리쌀의 수출에 대한 우리 재배농가들의 인식이 부족하다. 각 국가별 식물 검역조건에 맞게 재배하여야 하나 농가에 이해시키기가 만만치 않다. 또한 수출업체에서는 국내 판매율이 높아 해외에서 요구하는 소포장이나 진공포장 방ㅂ접에 투자하기를 꺼려한다.

쌀의 해외 판매는 결코 수출업체의 일만이 아니고 정부와, 지자체, 쌀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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