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중 크면 앞에 표기? 기준 모호”
“국산 비중 크면 앞에 표기? 기준 모호”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7.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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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오른쪽 두번째)이 5일 농소정협의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이나래 기자)

“식당 고춧가루 원산지를 표시할 때 ‘국산(중국산)’,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 기준은 뭔가?”(이길성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무항생제 표기 축산물이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농업인들이 유기농(무농약), 저탄소, GAP 일지를 각각 기록하는 일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절차를 간소화 해달라”(류근모 장안농장 대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농소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농업인과 소비자,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농정 관련 사안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국내 GAP 인증이 FTA 체결 대상국들 사이에서도 동등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 원산지 표시의 정확한 기준 마련 필요성 등 농관원 담당 업무와 직결된 사안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길성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식당에 표시된 고춧가루 원산지가 국산과 중국산이 병기된 경우가 있는데 기준이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보다 더 많이 쓴 것을 앞에 표기하고 적은 것은 뒤에(괄호에) 표기한다”고 답하자 이 회장은 “그렇게 모호한 기준 말고 좀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덕화 전국GAP연합회장은 “아직도 GAP가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제도란 인식이 농업인들 사이엔 남아있다”며 “최소한 아시아의 FTA 체결국들만이라도 각국의 GAP를 서로 인정하는 GAP 동등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마른 표고버섯, 고사리의 방사능 잔존 우려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농관원 관계자는 “농관원이 2011년부터 국내 원전 주변 농산물 1800점을 조사한 결과 방사능은 단 1건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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