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에서 나는 톡 쏘는 맛, 강원 양구 고추냉이
청정 지역에서 나는 톡 쏘는 맛, 강원 양구 고추냉이
  • 정준영 기자
  • 승인 2016.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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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어울찬식품농원 김선묵 대표

양구 어울찬식품농원 김선묵 대표

회를 먹을 때 간장과 섞어 먹는 고추냉이. ‘와사비’라 부르는 이 채소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보통 뿌리를 갈아 먹지만 잎을 쌈으로 먹어도 맛있다. 청정 지역인 강원 양구에서 자라는 고추냉이를 만나러 가보자.

청정지역 양구, 청정채소 고추냉이
강원 양구군은 바람이 적고 공기가 맑으며 햇빛이 좋고 깨끗한 물로 최고의 농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이다. 그래서 이름난 많은 농산물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고추냉이다. 고추냉이는 시원하고 물이 깨끗한 곳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아무 곳에서나 키우지 못하는 친환경 작물이다.
몇 년 전부터 양구 고추냉이 쌈채가 유명해졌다. 이 유명세를 만든 사람이 고추냉이를 키우는 농가가 어울찬식품농원을 운영하는 김선묵 대표다. 양구 고추냉이하면 김선묵 대표 이외에는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양구에서 고추냉이 쌈채 농사를 짓는 농가는 이곳 밖에 없다.
한 사람이 ‘고추냉이 하면 양구’라는 인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고추냉이가 크는 하우스는 4000㎡(1200평). 다른 하우스에는 고추냉이뿐만 아니라 곰취, 산마 등도 큰다. 날이 풀리면 냉이, 아스파라거스 등의 다양한 신선 채소를 키우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채소는 단품으로 나가거나 섞어서 출하된다.
고추냉이 쌈채를 김 대표만 키우게 된 까닭은 김대표만이 고추냉이 쌈채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수분 유지가 고추냉이 재배 포인트
6년의 시간이 지나자 김 대표의 고추냉이는 양구의 특산품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고추냉이 농가는 이곳뿐이다.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재배가 까다롭고 시설이 필요해 섣불리 농사에 뛰어들지 못하고 판로 확보도 문제다. 최근에는 양구 고추냉이의 이름이 알려져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추냉이 재배는 추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양구에서 기르기 적합한 이유다. “14~19℃가 최적 온도다. 차광도 봄에는 30~40% 정도, 7월은 70~80%, 겨울은 0%다. ”저온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른 문제가 있다. 습도다. 겨울의 건조함이 고추냉이가 잘 크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직접 만든 유기질비료로 땅을 살린다. “화학비료를 썼을 때 연작장애가 심하게 일어났다. 이젠 유기질 비료로 땅을 살리니 작물의 때깔도 좋아졌다.”
친환경 무농약 재배를 위해서는 잘 살아 있는 땅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토양미생물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해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미생물 제제도 만들었다. 거름에 10분의 1 정도 섞어서 배합한다. 시험 중인데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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