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양돈업의 중요성과 선결과제
농업에서 양돈업의 중요성과 선결과제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4.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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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농촌진흥청 양돈과장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 총생산액은 44조 9천억 원이었으며, 그중 축산업은 18조 8천억 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전후방 연관 산업을 망라하면 그 규모는 무려 60조 원에 이른다. 축산업은 국가 경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과 각종 규제 등으로 여전히 국제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농촌생활환경 저해요인, 혐오시설로 오인돼 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생산액 2위 품목인 돼지는 지금까지 국민건강과 식용욕구 충족을 위해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해 왔고, 이제 국민의 먹거리로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식재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양돈업이 국민과 더불어 지속적인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축전염성질병에 대한 예방과 발생제어가 우선돼야  한다. 2010년 우리는 구제역(FMD) 발생으로 320여 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었고,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차단방역 조바심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련부처는 국경검역을 통해 질병의 유입을 막고, 발생된 질병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방어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과 새로운 진단기법이나 백신을 개발해 상시 방역을 통한 전염성질병 예방과 유사시 강력한 초등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더불어 효율적인 분뇨처리와 돈사냄새를 최소화하려는 책임의식이 요구된다.  가축을 사육하는 공간에서 분뇨는 발생되기 마련이고, 분뇨는 유기질 퇴비로서 이용측면이 높기 때문에 저장이나 활용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규모화된 농장은 이미 생산성이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고, 돈사냄새 발생을 줄이고자 3중 처리장치를 설치하는 농장과 축산분뇨를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으로 이제 기술력은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재투자를 통해 소비자(국민)에게 불편한 관계형성 부분 즉,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분뇨악취 발생을 최소화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연적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돼지고기의 자급률이 80%를 유지하는 우리나라 양돈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농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생산비 절감을 통한 양돈업의 경영개선이다. 양돈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경영비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지만, 저조한 생산성에서는 돼지고기를 생산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생산비를 절감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개체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시키고, 이용효율이 높은 사료를 성장단계에 맞추어 공급하고, 양돈선진국에 비해 여건이 미흡한 질병이나 밀사, 관리 소홀에 따른 폐사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돈사바닥으로 사료가 버려지는 허실이 급여량에 10~15% 정도 발생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손익분기를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생산비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대다수 국가를 면밀히 살펴보면, 농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축산을 외면하지 말고 가축을 생활공간으로 끌어안으면서 축산이 국민과 융합·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양돈업이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시장개방에 맞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생명산업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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