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농업, 곤충·화훼·치유·원예로 확대”
“미래 도시농업, 곤충·화훼·치유·원예로 확대”
  • 조은아 기자
  • 승인 2016.04.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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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장관,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서 활성화 계획 밝혀
지난 2일 열린 도시농업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시민에게 채소·허브 모종을 나눠주고 있다.

“도시농업법 개정 등을 통해 도시농업의 대상을 식물재배에서 곤충이나 화훼, 치유, 원예 등으로 폭을 넓히고, 원예관리사, 도시농업 치유사 등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쪽으로 진화시키겠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명일 근린공원 공동체 텃밭에서 열린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에서 향후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 관련 자재 생산, 도시 농업에 필요한 농업 교재를 만드는 것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 거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도시농업 참여 도시민이 130만 명, 텃밭 면적은 850ha인데 2024년까지 48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 텃밭 공간을 체험과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도시와 농촌의 협업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도시농업이 도시와 농촌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도시농업의 날 기념 행사에서 복분자·소나무 등 산림묘목을 시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농업이 주는 매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도시농업인들 간의 응집력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도시농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 도시농업 관련 기관·단체장과 서울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시농업의 날은 지난해 도시농업인단체들이 농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4월과 흙을 연상시키는 11일을 도시농업의 날로 선포한 것에서 비롯됐으며 올해 기념행사는 4월 초부터 본격적인 도시농업의 붐을 조성하는 등의 차원에서 앞당겨 진행됐다.

시민에게 채소·허브 모종 2만 주, 복분자·소나무 등 산림묘목 1000주, 꽃·채소 씨앗 3000봉을 나눠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국산 농산물 소비확대, 도농상생사업 발굴·확산, 도시민의 귀농·귀촌활동과 관련, 도시농업 단체와 농업인 단체가 도시농업 활성화 상생협약(MOU)도 체결했다.

▲국산농산물 소비확대 ▲도농상생사업 발굴·확산 ▲도시민의 귀농·귀촌활동을 지원키로 한 도시농업 단체와 농업인 단체의 도시농업 활성화 상생협약(MOU)도 체결됐다.

도시농업 활성화 상생협약에는 가톨릭농림회, 국민농업포럼,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도시농업포럼,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농촌지도중앙연합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도시농업의 날 추진 경과보고, 도농상생협약, 씨앗도서관 개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텃밭 정원 가꾸기 등도 진행됐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왼쪽)이 박종범 강동토종지킴이 회장(가운데)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오른쪽)에게개구리 참외 등 토종종자 20종을 전달했다.

또한, 씨앗도서관 현판 제막식에서는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한 개구리참외 등 18개 작물 151개 종 토종 종자 20여 종을 증정하는 증정식도 열렸다.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텃밭 정원 가꾸기’ 행사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개발한 샐러드용, 항암용, 다이어트용, 허브용 등 기능성 텃밭 정원 모델 10종을 전시,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009년 친환경 체험농장을 시작, 2010년 도시 텃밭을 개장해 226 구획을 분양했으며 올해는 7000 구좌를 구민들에게 공급했다”며 “상자 텃밭도 평균 1만여 개 이상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들의 피땀이 5천만 국민의 피땀이 되고 건강을 지켜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도시의 농업과 농촌의 농업이 하나되어 농업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업이 더 크게 발전해 농민, 국민들이 함께 농촌과 농업의 가치를 함께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신동헌 도시농업포럼 대표는 “강동구가 서울의 도시농업 특구”라며 “도시농업의 날 두 번째 행사를 갖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시농업이 양적, 질적으로 1000배 정도 성장했다며 대한민국을 치유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성장해도 충분할 것”이라며 “농민단체와 도시농업단체가 함께 도농상생의 도시농업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에 참여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시민들과 함께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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