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여름, 돈사 온·습도 관리 중요
고온다습여름, 돈사 온·습도 관리 중요
  • 서형우
  • 승인 2021.07.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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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돼지 건강 상태 매일 확인해야”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촌진흥청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돼지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돈사 안의 적정 습도 유지와 청결한 사료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지난 달 23일 ‘3개월 전망’에서 7월과 8월 기온은 평년에 비해 40%, 9월은 30%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7~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예상돼 이번 여름에도 평소처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평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돈사 내의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덥고 습한 날씨는 돼지의 고온스트레스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이는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병원균과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다. 


여름철에는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돼지가 받는 고온스트레스가 많아지므로 돈사 내부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내부 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송풍팬을 활용해 환기량을 최대로 높이거나 냉방장치를 가동한다. 물을 이용해 고온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안개분무, 냉각판(쿨링패드) 등은 실외 습도가 80% 이상일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온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신선한 사료라도 병원균, 곰팡이와 같은 유해 미생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료저장고, 먹이통 등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돈사 외부 사료저장고에 있는 사료는 5일 안에 돼지가 다 먹을 수 있도록 사료 주문량과 간격을 줄여 신선한 상태로 준다. 먹이통은 1일 1회 정도 남은 사료 양을 확인해 급여량을 조절하고, 부패한 사료는 즉시 제거한다. 사료는 1회 공급량은 줄이고, 주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돈사 내부는 매일 소독하고, 외부는 비가 오기 전후 소독해 유해 미생물 발생을 방지한다. 소독약은 건조과정에서 유해 미생물을 없애므로 소독액을 뿌린 뒤에는 송풍팬을 가동해 빨리 마르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여름철 높은 습도와 일교차는 돼지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매일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축산분야 최고농업기술명인 방영식 대표(경상남도 함양군)는 “여름철 돈사 내부 온·습도와 사료 관리는 돼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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