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구아바, 부산에 주렁주렁
열대과일 구아바, 부산에 주렁주렁
  • 정준영 기자
  • 승인 2016.0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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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만 맞으면 계속 수확 가능해
구아바는 아메리카 열대 원산의 과수로 비타민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농장탐방 _ 구아바

부산에서 열대과일 구아바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주인공은 정연택 씨. 전국에 구아바를 재배하는 농가가 7~8곳이 있지만 1년 내내 구아바 과일 생산이 가능한 농가는 이곳 정도다. 구아바는 아메리카 열대원산의 과일나무로 세계 아열대 지방에 모두 분포되어 있다. 과일은 당도가 높지만 비타민C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신맛도 강하다. 최근에는 구아바 잎이 당뇨병과 소화불량 및 콜레스테롤 저하, 비만 등 성인병에 좋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잎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25년간 국화 등의 화훼농사를 짓던 정연택 씨는 인력 수급 문제로 혼자서 재배할 수 있는 품목을 찾다가 텔레비전에서 구아바를 보고는 묘목을 구입, 재배에 도전했다. 하우스도 과수 재배에 적합하게 다시 만들었다. 3300㎡의 하우스에는 구아바 나무 7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시설이 좋고 부산의 기후가 구아바에 잘 맞아 열대지방보다 품질이 좋다는 평. 다른 농가보다 구아바 생산량이 많고 심지어 겨울에도 구아바가 열린다.
작년 9월 말에 첫 수확을 했고 작년에 총 2t을 수확해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산된 구아바는 김해 동상동 시장에 판매된다. 동상동 시장은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외국인 거리로 변하고 있는 시장이다. 겨울인 요즘에는 구아바 당도가 떨어졌지만 구아바 잎을 약간 단풍처럼 물들여 구아바 잎차를 생산하고 있다.
정연택 씨는 “부산이 기후적으로 잘 맞아 구아바가 잘 자라고 수확량이 많다”며 “국화보다 매출은 낮으나 생산비가 적아 수익은 국화와 그다지 차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이 그다지 많이 가지 않아 판로를 충분히 개척한다면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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