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산업 동남아 시장 가능성 높아”
“꽃 산업 동남아 시장 가능성 높아”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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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난 45계통 등 품종 평가회 개최
강경원 한국화훼협회 부회장
빈철구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

“꽃 산업은 가능성이 큰 사업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에 이어 동남아 시장도 개척의 여지가 높다.”
지난달 27일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난 신품종 평가회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이 위와 같이 축사했다. 이날 열린 품평회는 국산 난 중에서 심비디움와 팔레놉시스 육성 45계통과 신품종을 평가한 행사다. 이날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외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민간 육종가 등이 참석했다.

“가정에서도 1~3만원이면 난 가꿀 수 있어”
직접 육종한 팔레놉시스를 출품한 경남농업기술원 빈철구 연구사는 “향기 나는 팔레놉시스 등 다수의 품종을 육종했다”고 말했다.
흔히 호접란이라는 명칭으로 유통되는 팔레놉시스는 색깔이 화려하고 꽃대와 꽃잎의 모양이 품위있어 소위 ‘승진 화분’으로 인기 있는 품목이다.
빈 연구사는 ‘큐트’와 ‘그린웨딩’ 등 품종 육종에 성공해 국내 유통에 이바지한 바 있으며, 이번 품평회에 향기나는 팔레놉시스 등 신품종을 선뵀다.
국산 팔레놉시스는 특히 러시아에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전문가들은 실내에 배치 및 관리가 쉬운 붙박이형 난 화분, 서양 난 꽃다발 등 다양한 화훼 작품을 선보였다.
한 관계자는 “난 학계와 업계는 소위 ‘1만원의 행복’을 주제로 1~3만원으로 가정에서도 충분히 난을 가꿀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 자급률 낮은 이유는 긴 육종 기간”
이날 품평회는 품목별 설명과 평가로 진행됐다. 이양호 청장은 “국내 난 연구 사업단이 신품종 개발을 계속하고 있지만 국화, 장미 등 종자 자급률이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품종 육성에 걸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꽃 품종을 만드는 데 있어 종자 개량부터 내수시장 판매, 수출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화훼협회 강경원 부회장(바보난원 대표)은 “동양난은 대만이 국책사업으로 시행해 20년 넘게 세계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농촌진흥청 연구원 출신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직접 동양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품평회에 다수의 동양 난을 출품한 강 부회장은 “동양난 자급률은 13%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선물용 동양 난 다수가 수입산”이라며 “잘 시들지 않고 잎 무늬와 꽃이 예쁘고 향기도 나는 국산 동양 난 품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난 분야 취미동아리는 약 300개에 달해, 꾸준히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품평회에는 절화 상태에서 27일 이상 수명을 유지하는 심비디움 ‘러블리 스마일’, 초 소형 팔레놉시스 품종인 ‘원교 F2-33’계통 등이 선보여 주목 받았다.
농촌진흥청에서 지금까지 육성한 난 품종은 심비디움 46품종, 팔레놉시스 24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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