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품종 다양화로 과수 가격 안정화”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품종 다양화로 과수 가격 안정화”
  • 정준영 기자
  • 승인 2016.01.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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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원예농협의 작년 성과 중 두 가지만 꼽는다면?
재작년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가뭄으로 고생했지만 작년 생산한 배는 당도가 뛰어나서 가격이 평년 가격 수준으로 올랐다. 그래서 많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재작년 세배 정도 많이 위탁해서 산지유통센터의 저장고 1800㎡(550평), 일반창고 660㎡(200평) 증축했다. 또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해 수출이 많이 늘어나 조합원들의 소득을 좀 더 올릴 수 있었다. 또, 예대마진, 신용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중 대손충당금이 상당히 강화된 영향으로 신용수익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서 다행이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쟁력을 유지 비결은?
아무래도 샵인샵 형태라 마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찾아오는 것도 있다. 또 아산시가 인구,31만의 중소도시인데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5일장 분위기로 진열하니 손님들이 더욱 선호한다.
250여 농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간 6000만원 이상 파는 농가도 있고 보통 40~50 농가가 월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받아 월급을 받는 것과 같다. 사과와 배는 조합에서 재배관리부터 출하관리까지 다 해주며 시설채소를 하는 농가들도 로컬 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면 시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의 배·사과의 수출은 현황은?
대만하고 미국에 연간 2000t 정도 수출한다. 대략 400~500만 달러 정도다. 미국 수출은 생산 단지가 지정되어 있고 대만은 식품검역소에서 승인받은 선과장에서만 수출할 수 있어서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 수출하는 배는 생산에서부터 계속 관리를 받아야 한다. 대만 수출의 경우 2012년에 준공한 거점산지 유통센터가 식품검역소에서 승인한 선과장이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아산원예 농협의 경쟁력을 높이는 운영 정책은?
조합장이 되고 나서 조합원은 농사만 짓고 유통·판매는 농협이 책임진다는 설명을 했다. 농사를 지은 사과나 배를 조합 유통센터에 가져다주면 이곳에서 공동선별·공동계상해 평년가로 계산해서 농가에 지급한다. 조합원들은 농산물을 맡긴 후 통장만 확인하면 된다.
농산물 가격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유통센터에 맡겨만 주면 대형 마트나 청과 사업단에 꾸준히 출하할 수 있다. 요즘은 대형마트, 도매시장, 대형물류센터는 개인과 거래하기보다는 계속 물건을 출하할 수 있는 유통센터와 거래한다. 조합원분들도 혼자서 선별하고 출하하며 계약하는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유통센터에 맡기고 있다.

 

한·중 FTA 비준으로 불안해하는 농업 종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농산물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 중국에 가보니 상해 등에서 한국 농산물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인들이 중국 농산물보다 한국 농산물을 선호하듯 중국인들, 특히 부자들이 중국 농산물보다는 한국 농산물을 더욱 선호한다. 오히려 중국에 우리 배와 사과를 수출할 수 있다. 
한·칠레 FTA를 했을 때 농가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복숭아 가격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품질로 경쟁 해야 한다. LA와 뉴욕의 마트에서는 한국 배가 중국 배와 같이 판매되는 중이라 Korean pear라 붙이고 디자인을 차별화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
 

올해 이루고 싶은 사업은?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일 방법을 찾고자 한다. 배 소비 촉진을 위해 제철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하고자 신고 배 비중을 낮추고 싶다. 일본에서는 6~9월에 달마다 나오는 품종이 다르다. 신고는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라도 일본 시장에 5%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우리도 신품종을 개발해 저장 배가 아니라 제때 먹을 수 있는 다양한배 생산으로 달라지는 소비패턴에 맞춰야 한다.
그래서 상인들에게 후지와 신고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품종의 배를 먹을 수 있게 가격을 보장해줘야 농가도 바뀐다고 이야기한다. 과일도 축산처럼 자조금 협의회를 구성해 사용해 매스컴과 텔레비전을 통해 소비촉진을 해나갈 생각이다. 또, 배가 너무 커 가정에서 부담되는점이 있어서 중소과 위주로 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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