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공+체험(판매)=6차’… 농가 수익
‘생산+가공+체험(판매)=6차’… 농가 수익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0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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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농촌 경제 살리는 6차 산업

6차 산업이란 생산물(1차)을 가공(2차)해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 등(3차)을 운영하는 산업이다. 농작물을 생산, 가공해 체험농장 등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농업의 6차 산업이다. 정부는 6차 산업을 통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도 농가의 와인 양조장, 딸기 농가의 체험농장 등 인기를 얻고 있는 6차 산업 농가를 모아봤다.
                              <와인>

국산 와인 ‘시나브로’의 주인공, 충북 영동군 불휘농장 이근용·이성옥 부부

지난 5년간의 귀농 준비는 이근용, 이성옥 부부에게 모험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부부의 ‘불휘농장’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 가공, 체험, 관광, 교육까지 6차 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근용 대표는 귀농 전부터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영동군청에서 운영 중인 와인사업 관련 교육에 적극 참여했고 귀농 3년차에 6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브랜드 네임 ‘시나브로’는 순수 우리말로,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기자는 뜻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시나브로 와인 시리즈는 2014 코리아와인어워즈에서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국산 와인 브랜드로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캠벨얼리로 만든 드라이와 스위트, 흑보석과 청수로 만든 로제(Rose), 알렉산드리아와 청수, 샤르도네, 리슬링이 녹아있는 화이트 와인 등도 불휘농장의 대표 브랜드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간판을 보고 우연히 들르거나 블로그를 보고 방문을 예약하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불휘농장의 와인체험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와인양조 기술과 과정을 익히면서 더불어 포도, 감, 호두를 이용해 천연 염색만이 지니는 멋을 손수건과 스카프 등에 활용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또 와인족욕으로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피부 건강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와이너리에서 양조한 와인을 사용해 뱅쇼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객들이 직접 양조한 와인으로 샹그리아 만들기도 빠질 수 없는 매뉴얼이다.
 

<배>

“‘배’마르뜨 언덕을 아시나요?” 어룡농원 이상열 대표

“배 재배기술은 거의 다 평준화되어 있다. 결국 마케팅 싸움에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농원을 ‘1인 기업체’라고 소개하는 천안 어룡농원 이상열 대표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향했다.
이 대표가 내세우는 농업 마케팅은 ‘선분양 후시공’, 다시 말해 농산물도 아파트 분양처럼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주당 35만원을 내면 어룡농원 ‘작은 농장주’의 자격이 부여되어 맛있는 배를 생산하고 수확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다. 지난 해 가을에 이미 선불로 계약해 분양받은 회원들은 올 가을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재배는 전문가들이 나서서 사시사철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 대표는 배나무 분양과 직거래 등 판로 활성화에 주력한다.
어룡농원의 팜스테이, 팜파티, 바비큐 훈제를 이용한 슬로우 푸드 등 이 모든 것은 이 대표의 순수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또 어룡농원의 모든 명칭은 ‘배’로 통한다. 팜스테이가 걸쳐있는 언덕은 프랑스의 몽마르트 언덕의 이름을 딴 ‘배마르뜨 언덕’과 ‘배버리 힐즈’로, 이 대표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도 베컴이 아닌 ‘배컴’으로 명명해 고객들의 웃음까지 자아내고 있다.
 

<블루베리>

잼과 즙으로~블루베리·오디·복분자, 전북 순창 황사진·권경미 부부

황사진·권경미 부부는 전북 순창군에 귀농해 블루베리, 오디, 복분자, 매실, 복숭아, 포도 등 30여 가지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며 수익을 올릴 것인지, 6차산업화에 몸을 담글지 중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황사진 대표는 오디, 블루베리, 복분자, 아로니아, 자색양파, 수박, 복숭아, 매실 등을 잼으로 개발했다. 만든 잼은 귀농귀촌 설명회나 모임 같은데에 나가서 시식회를 열고 반응을 살핀다.
황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은 누구나 한 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본인이 처음 진입할 때 어려움을 절실히 느꼈으니 후발 주자들에게 같은 시행착오를 느끼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선배 귀농인으로서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자주 해준다. 요새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물어 와서 힘들 정도라고. 황사진 대표는 “럭셔리한 농촌생활을 예상하면 와서 다치는 것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딸기>

딸기 인절미부터 퐁듀 체험까지, 효자딸기농원 김은옥 대표

김은옥 대표가 운영하는 충남 논산시 효자딸기농원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체험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효자딸기농원은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농촌체험학습기관으로 인증 받았고, 농촌체험학습과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객들은 소정의 이용료를 내면 딸기 시식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종류는 잼, 비누, 인절미, 퐁듀 만들기 등이다.
농사 경력 35년차, 체험학습장 운영 10년차인 김은옥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스타팜의 경영주로 우뚝 섰다.
김 대표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영전략 등을 배우면서 딸기 농원 운영을 배웠다.
품종은 설향이며 논산에서 물량이 많이 쏟아지기 때문에 농사짓기 편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의견이다. 김 대표는 “설향은 육질이 약하지만 우리 농원은 체험교육이 위주라 오히려 그 활용도가 크다”고 강조했다.

<서양난>

난 2500종 수집해 체험 농장으로, 이원난농장 이청 대표

“난에 대한 정보를 널리 보급해 모든 이들이 난을 사랑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기 김포시 이원난농장 이청 대표는 온실 1ha의 규모에 난 수집을 해 온지 20여 년째다. 2대에 걸쳐 쌓아온 노하우는 2500개의 원종수집이라는 큰 결실을 낳았다.이 대표의 인생과 노하우가 축적된 이원난농장 홈페이지(www.leewonnan.com)에는 2500여 난 원종의 사진과 특징이 데이터베이스화 돼 있어 난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향후 태국이나 싱가폴의 난 식물원에 못지않은 식물원을 꾸리는 것이 목표라는 이 대표는 난에 대해 가공, 판매, 체험 등 6차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원종난 2500점을 테마로 국내 최대의 희귀난 전시장과 체험교육장을 마련함은 물론, 차별화 된 난시장의 상위 1%를 위해 고급 난 교배를 통한 자체 신품종 개발에 힘 쏟고 있다.
또한 조직배양을 통한 무균배양으로 관내 농업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화훼농가 부가가치 창출에도 전력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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