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4년차 “유기농 넘어 자연 재배 시도”
귀농 14년차 “유기농 넘어 자연 재배 시도”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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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동구밖복숭아 조한열 대표

 

동구밖복숭아 조한열 대표

관행 농법으로 복숭아 농사를 시작했다가 농약 중독 증상에 놀라 유기농사를
시작한 경기 이천시 동구밖복숭아 조한열 대표. 무농약에서 유기농으로, 그
다음 자연 재배로 순차적 전환을 시도 중이다.

 

이천에 복숭아 농부로 귀농한 계기는?

은퇴하고 살 귀농지를 물색했다. 제주도, 강원도 고성, 서산시, 태안군 등 전국에 안 다닌곳이 없다. 강원도 평창까지 갔다. 당시에 평창가보니 소위 ‘떴다방’이 기승을 부려 정을 떼고 다시 경기도로 돌아오는 길, 이천을 지나다 부동산에 들렀는데 땅값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왔다가 계약을 하게 됐다. 처음엔 농사 짓고 살 생각이 없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와보고 ‘땅이 이렇게 넓은데 놀릴 거냐’며 복숭아 농사를 권해서 묘목을 심게 됐다.

유기농 복숭아 농사를 하는데, 수익성이 있는지?

농약 안 치고 유기농으로 지은 복숭아와 관행 농법으로 재배한 복숭아를 소비자에게 먹어보게 하고 맛을 비교하게 하면, 다들 유기농 복숭아가 맛있다고 한다. 열심히 복숭아 농사기술을 배워서 가락시장에 출하했다. 백화점과 서울 강남 마트에도 납품한다.

다른 복숭아 농가에도 유기농업을 권하나?

물론이다. 유기농 재배는 농약, 화학비료 값이 안 들기 때문에 농자재 비용이 관행 농사의 3분의 1밖에 안 든다. 더 이득이다. 나는 유기농 복숭아 재배를 위해 도서관과 귀농 대학 등을 다니며 강의를 녹음해서 듣고 또 들었다. 인터넷 강의도 들었다. 그렇게 해서 배웠다. 앞으로는 자연 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유기농 농사의 목표가 농산물 수확이라면, 자연 재배는 나무가 자연 그대로 자라게 놔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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