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과 6차 산업
말 산업과 6차 산업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8.05.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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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과거에 군마로 주로 이용돼 왔고 농용마로서 농경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 효용가치가 떨어져 사육마릿수가 줄고 축산업에서는 그다지 큰 위치를 차지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말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간과 더불어 사는 반려동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산업적으로도 고부가가치가 높은 축종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말 산업을 성장 잠재력과 전후방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법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는 말 산업과 관련한 투자는 확대하고있다.


말 산업은 크게 경마산업과 승마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말산업은 지나치게 경마산업 위주로 발달해 왔으나, 선진국은 경마와 승마 산업의 동반 발전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재활치료에 이용하는 재활승마나 청소년의 심신 단련에 활용하는 등 그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승마 동호회를 중심으로 실내 승마를벗어나 산악이나 해변 등에서 말을 타고 외승을 즐기는 승마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개방화에 맞춰 대체산업으로 말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승마산업 활성화를 통해 도시민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삶의 질 향상과 농촌 활력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말은 다른 축종과 달리 악성 전염병이나 축산분뇨로부터 환경오염 발생이 적기 때문에 자연순환 농업과 초지를 활용한 경관농업이 가능하며 관광산업 과도 연계해 6차 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말 산업의 6차 산업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말은 다른 축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으며 구제역 등 각종 전염병에도 강하고 반추동물에 비해 탄소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세분화 할 경우다수의 새로운 산업을 파생시킬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융복합 산업의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도농교류의 콘텐츠로서 유용하게 활용돼 먹거리 위주축산에서 동물과 교감하고 같이 즐기면서 호흡하는 다차원적인 축산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축산업은 생활 공감형 축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축산이 3D 산업이 아니라 도시민과 농가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접근이필요한 시기다. 말 산업이 안정적으로 6차 산업으로 정착한다면 축산에 대한인식 전환과 농촌 관광으로서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수년 전부터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은 생활승마용 승용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한 승용마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육종 기술을 접목한 결과, 소비자가 좋아하는 100% 흑색계열을 생산할 수있게 되었고 체격도 품성도 목표에 맞게 안정적인 개량을 이뤄가고 있다.

말을보급 받은 승마장이나 승마인도 품성이 우수하고 털색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승용마들이 값 비싼 수입마를 대체해 승마인들에게 많이 활용되고 6차 산업을 통한 축산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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