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유전자원 최다 보유 육종 기초연구 확립할 것
무 유전자원 최다 보유 육종 기초연구 확립할 것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4.0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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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식물생명전공 박한용 교수

20여 년 동안 무 육종에 전념해온 세종대학교 식물생명전공 박한용 교수. 순수 육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무’ 품종을 전문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한다. 최근 소비트렌드와 기후의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식 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종대학교 박한용 교수

업계에서 ‘무 박사’로 통하는 세종대 박한용 교수. 몇 년째 우수한 무 품종 개발에 몰두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한 번 없었다. 세종대학교 학생들에게 식물 육종, 재배, 채소학, 종자 생산 등을 가르치면서도 육종가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가 개발한 품종 중에 잘 알려진 신젠타코리아의 ‘탑동’ 무는 치밀한 육질로 식감이 뛰어나며, 타 품종보다 단맛이 강한 월동무로 호평이 자자하다.

 

현재 무 종자 시장의 상황은 어떤가?

무는 국내 종자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 육종으로 세계 최강국이다. 시장도 크지만 품종 개발은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고 있다. 이처럼 무는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종자업체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타 작목에 비해 채소 분야의 개인 육종가로서 어려움은?

육종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시간, 경비, 인력 그리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채소 중에서도 무 육종이 가장 힘들다. 그래서 개인 육종가들이 별로 없다.

신품종은 보호출원을 받고 특허등록까지 2년 정도 시험재배가 필요하다. 이 기간이 육종가로서 상당히 힘든 시간이다.

 

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이제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때이다. 무엇보다 육종가 육성을 위해 기업에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항공업계에서 항공사 1명을 길러내는 시간이상으로 육종가의 길은 고단하다. 종자기업에서 큰 규모의 경영을 위해 무 육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부분이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육종가로서의 계획하고 있는 비전은?

무 육종에 관한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무 육종에 관한 유전자원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다. 20년 동안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는 제대로 된 기초연구를 실시해 우리 농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

미래의 인류와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강인한 품종개발과 식량안보적 측면에서의 품종의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해야 한다. 종의 다양성을 가진 자가 바로 강대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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