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에는 꽃이 피고 어두운 날이나 밤에는 꽃을 오므리는 오니소갈럼.
오니소갈럼은 화훼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농가에서는 재배하기 까다롭지만 예쁘고 오래가는 꽃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훼농사 경력이 20년인 이송재 대표. 이 대표는 시클라멘을 재배할 때 시클라멘 품평회에서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분화 카라가 평균가격 8000원이었을 때이 대표 분화 카라는 1만5000원에 판매됐다. 화훼농사에 탁월한 감각과 재배기술이 있는 이 대표는 처음 오니소갈럼을 봤을 때 분명 인기 품종이 될 거라는 촉(?)이왔다고 한다.
베들레헴의 별, 오니소갈럼
이름도 생소한 꽃
베들레헴의 별로도 불리는 오니소갈럼은 꽃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에서 왔다. 밑에서부터 하나씩 꽃들이 계속 올라와 성탄트리와 같은 모양을 갖춘다. 오니소갈럼은 히야신스, 수선화가 일직선의 꼿꼿한 잎이 자라는 것과 다르게 부드럽고 진한 녹색 잎이 밑에서 옆으
로 자란다.
꽃도 반짝이는 별과 같지만 잎도 광택이 있어 햇빛에 비추면 반짝인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오니소갈럼의 대표적인 색은 노란색, 흰색, 오렌지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분화로서 오렌지색 오니소갈럼이 가장 인기 있다.
“인터넷에서 오렌지색 오니소갈럼은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질문으로 도배할 만큼 소비자에게 가장 문의가 많은 꽃입니다. 흰색은 부케 및 꽃다발에 많이 사용되기때문에 절화가 많이 판매되고 노란색 오니소갈럼은 판매가 부진할 뿐만 아니라 재배할 때 화색 뽑는 것이 어렵습니다”라고 이 대표는 오니소갈럼을 설명했다.
올해 2만본 재배, 단가 4000원 목표
이 대표는 오니소갈럼을 내수시장에 30~40%는 경매로 60~70%는 사설유통에 출하한다. 올해 이 대표는 오니소갈럼을 2만 본 재배했다. 작년에 5만본 정도 재배했으나 평균 가격이 3000원이었던 오니소 갈룸이 1500원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다른 재배농가와 시기를 안 겹치게 출하하고 품질을 높여 4000원을 웃도는 가격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빛을 좋아하는 오니소갈럼, 기온은 서늘하게 관리
이 대표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오니소갈럼 구근을 무름병 흔적이 없는 것으로 선별해 9월에 정식했다. 오니소갈럼의 생육에 적절한 기온은 12~16℃이므로 서늘하게 관리해야 한다. 재배하는 동안 이 대표가 가장 주의할 것은 무름병이라고 강조했다.
오니소갈럼은 전체 생육 기간 내내 25℃ 이상이 되면 무름병 발생이 심해지고 꽃눈 발달이 중지된다. 9월 하순까지는 차광, 암막을 설치하여 온도를 낮추고 11월 중순 부터는 10℃ 이상 가온하고 꽃눈 분화가 시작되면1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화아분화 이전 2~6℃의 저온에 관리하면 기형화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오니소갈럼은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빛이 약하면 웃자라고 소화수가 줄게 되므로 해가 뜬 이후 오전 햇빛은 개화에 필수적이다.
정식 후 싹이 날 때 까지는 상토의 표면을 적실 정도로 관수하고 싹이 튼 후에는 잎이 시들지 않을 정도로 최소량을 단시간 내에 관수한다. 지나친 관수는 토양을 딱딱하게 해 뿌리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에 이끼가 끼지 않게 과습에 유의해야 한다.
수선화처럼 꽃대와 잎이 함께 올라오는 것과 다르게 오니소갈럼 잎은 상토와 가깝게 옆으로 자라서 꽃대를 잡아주는 게 관건이다. 웃자람이 쉽게 되는 꽃대는 왜화제를 이용해 방제해야 한다.
병해에 약하며 까다로운 작물
오니소갈럼은 농가에서 재배하기 까다로운 작물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오니소갈럼이지만 기온은 서늘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니소갈럼은 바이러스, 무름병, 총채벌레, 진딧물, 뿌리응애 같은 병충해에 약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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