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고·추황배 급식에 선보여
친환경 신고·추황배 급식에 선보여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12.2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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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이정경 우리배동호회원

배 가격이 평년보다 20% 이상 하락한 반면, 친환경 배는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상품과 수확률이 일반 배보다 낮음에도, 친환경 과수 농가들이 희망을 이어가는 이유다.

친환경 배 연 20t 경기도 급식단에 납품

평택에서 경기도 친환경 급식사업단에 납품하는 친환경 배는 연간 총 65t이다. 평택의 3개 배 농가가 친환경 급식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정경 우리배동호회원도 그 중 한명이다.

“평택과수농협에 생산량 절반을 납품하고, 나머지는 경기 친환경 급식 납품과 온오프라인 직거래로 판매합니다.” 지난해 N 포털 사이트 온라인 마켓에 입점해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매일 3~5건의 주문을 꾸준히 받아 매출에 보탬을 얻고 있다.

과수원 총 면적 1.7ha(5000평) 중 40%가 친환경 인증 면적인데,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배는 친환경 농사짓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은 검은별무늬병이다.

친환경 인증을 위해 노력하다가도 흑성병 방제 때문에 망설이고 포기하는 농가가 많은데, 이정경 회원은 과감한 투자와 뚝심으로 친환경 인증을 택했다. 경기친환경농업인연 합회의 시·군 지회인 평택시친환경농업인 연합회에 가입해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화 추출물로 천연 살충효과 발효 액비와 유황 혼합액으로 살균

봄철 급작스럽게 비가 내리면 배 농가는 긴장한다. 검은별무늬병 포자가 공기 중 물방울을 타고 퍼지기 전에 방제해야 하기 때 문이다. 농약을 뿌릴 수 없는 친환경 인증 농 가들은 흑성병을 어떻게 예방할까.

이정경 회원은 유황 합제로 병균을 살균한다. 유황 2L, 유화제 1L, 생선 발효액비 1L 를 섞어 이른 봄 과수원에 살포하면 각종 과 수 병균을 살균할 수 있다. 식물 유래 성분으로 만든 기름도 분무한다. 콩기름과 유화제를 혼합해 분무하는 방식이다.

경유 성분으로 만든 기계 유유제와는 달리 식물성 기름이라 더욱 자연 친화적이다. 복숭아순나방과 각종 병해충 방제에도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한다. 제충국과 은행, 할 미꽃 뿌리 등 자연 성분에서 유래한 천연 농 자재로 종합 살충효과를 보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배 봉지다. 재고 봉지를 버리기 아깝다고 배에 씌 우면 자칫 세균 피해를 볼 수 있다. 봉지를 습한 곳에 오래 보관하면 세균이 서식할 수 도 있고, 오래돼 해진 봉지를 씌워놓으면 나 중에 찢어지거나 터져서 세균 침투 가능성 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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