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지 않은 국산 품종 단감 즐겨 먹어요’
‘떫지 않은 국산 품종 단감 즐겨 먹어요’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10.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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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내 육성 단감 6개 품종 소개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강삼석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장이 국내 육성 단감 품종을 소개했다.(사진=이나래 기자)

씨가 없어도 떫지 않은 감 등 다양한 국내 단감 품종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국내 육성 단감 품종을 소개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에 소개된 품종 은 단감 재배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부유’ 품종의 대체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씨가 없어도 떫지 않은 ‘조완’ 품 종, 당도가 높고(18Brix) 수출에 적합한 ‘로망’ 품종 등이 해당된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는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11개 품종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1품종을 개발했다. 그 중 생 과로 먹기에 가장 좋은 완전단감을 중심으로 9월 하순에 서 10월 하순까지 익는 시기가 다양한 6품종을 본격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단감 품종.(사진=이나래 기자)

9월 하순에 익는 조생종 ‘조완’(2012년 육성)이 있다. 이 품종은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일본 품종 ‘서촌조생’을 대 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서촌조생’(당도 13∼14.5Brix)은 불완전단감으로 과실품질이 떨어지는데 반해 ‘조완’ 품종은 완전단감으로 당도가 16브릭스 이상으로 높으며 과즙이 풍부해 식미가 매우 우수하다. 10월 상순에 익는 ‘원미’(2014년 육성), ‘원추’(2015년 육 성)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여 ‘조완’ 이후 소비 될 수 있는 품종이다. 이 두 품종은 생리장해 발생이 적어 재배가 쉬운 장점이 있다. 특히 조생종 ‘조완’ 감은 씨가 없 을 때 떫은 맛이 강한 ‘서촌조생’과 달리 떫지 않은 점이 장점이다. ‘서촌조생’ 역시 ‘부유’ 품종처럼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이다.

10월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는 ‘로망’(2008년 육성)과 ‘연수’(2016년 육성)가 있다. ‘로망’은 당도가 18.6브릭스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연수’도 당도가 17브릭스로 높으며 무엇보다 껍질이 매우 얇고 부 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다. 

10월 하순엔 ‘감풍’(2013년 육성) 품종이 나온다. 이 품 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다. 껍질이 터지는 생리 장해가 적고 수확 시기가 ‘부유’ 품종보다 10일 정도 빨라‘부유’ 대체 품종으로 손색이 없다. 

'연수’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의 묘목이 농가에 보급 되고 있어 앞으로 2∼3년 후면 시중에서 과실을 만나볼 수 있다. ‘연수’ 품종은 4∼5년 후에 시중에 유통된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까지 국산 단감 품종 보급률 10%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삼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단감 품종은 떫은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농가에 활발히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 다. 또한 기존 단감 품종과 달리 (수정에 유리하도록)수꽃 과 암꽃이 함께 피는 품종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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