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로잡은 옥천 ‘향수포도’
뉴질랜드 사로잡은 옥천 ‘향수포도’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9.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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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박도용 대표

충북 옥천의 ‘향수포도’는 7년 전 우리나 라 최초로 뉴질랜드에 포도를 수출하기 시 작했다. 충북 옥천군 가풍리에서 4958㎡ (1500평) 면적에 20년째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박도용 대표도 올해 처음으로 자신이 생산한 포도를 뉴질랜드에 수출하기 시작 했다.

박 대표는 옥천군에서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농가로 소문났다. 그런 그도 뉴 질랜드 수출상품을 최고 품질로 맞춰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는 복잡 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뉴질랜드로 수출되는 것 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인정받은 ‘옥천포도’

실제로 지난 7월 27~28일까지 열리는 전 세계 최고 품질의 농산물과 식품이 출 품되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푸드 쇼’에 충북 옥천군에서 생산한 캠벨얼리 포도가 출품돼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22년째 열리는 뉴질랜드 최대 규 모의 식품 박람회에 옥천군은 2012년부터 인연을 맺은 뒤 거의 매년 포도를 출품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7년 연속 수출하고 있는 옥천포도는 일교차가 타 지역에 비해 커 당도가 높을 뿐 만 아니라, 포도 농가들이 친환경 재배 기 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뉴질랜드 현지에서도 옥천포 도는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토양 산도는 평균 6.5정도 유지해야

박 대표가 생산하는 포도의 50%는 뉴질 랜드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로 돌리고 있다. 한 해 평균 5000kg 가량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친환경 재배로 포도를 생산하 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토양관리이 다. 한우를 키우고 있는 박 대표는 퇴비의 90%를 한우퇴비로 이용하고 있다. 기술센 터에서 토양 점검을 할 때 오랫동안 포도 를 재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작장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토양이 매우 양호한 상태 로 나온다고 한다. 박 대표는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토양의 상 태를 알맞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 로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토양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정결과에 따라 석회 등을 사용하여 pH는 6.5 정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줘야 한다고 당부 했다.

박 대표는 친환경 포도를 재배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가 안정적인 영양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육 후기에 양분이 부족하여 생리장해와 과일의 착색 이나 비대가 좋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 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관리해줘야 한다 고 조언했다.

“초생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유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 양의 양분상태에 따라 질소질이 부족할 경 우에는 질소를 공급할 수 있는 헤어리베치 를 선택하고 반대로 질소가 많을 경우 호 밀을 사용해 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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