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농산물서 허용 안 된 농약 검출?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농산물서 허용 안 된 농약 검출?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7.09.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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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농약 사각지대’ 일부 품목 기준 보완해야

일부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 농산물 에서 허용 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농약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식품커뮤케이션포럼에 따 르면, 농협 식품연구원 김준성 연구원 팀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GAP 농산물 3313건을 조사한 결과, 검사 대상의 2%에 해당하는 농산물에서 미등록 농약이 검출 됐다.

GAP 농산물에선 미등록 농약 오염으 로 인한 부적합 건수가 각 농약별 잔류 허 용기준 초과로 인한 부적합 건수보다 훨씬 많았다.

검사 농산물 3313건 중 미등록농약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73건 (2.2%)으로, 각 농약별 잔류허용기준을 초 과해 부적한 판정된 농산물(0.45%)보다 약 5배 많았다. 농약별 잔류허용기준 초과로 인한 부적합건수는 3년 새(2014∼2016년) 매년 감소했지만 미등록농약으로 인한 부적합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미등록농약으로 가장 많이 검출된 농약 성분은 프로사이미돈이었고 이어 사이퍼 메트린·카벤다짐 순서였다. 최근 계란 살충제 사건에서 문제된 비펜트린(쌀에서 미 등록농약)이 GAP 인증 쌀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작물별로 보면 곡류ㆍ과일류보다 엽채류 에서 미등록농약이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 됐다. 이는 작은 엽채류에 뿌릴 수 있는 농 약(등록농약)의 종류가 곡류ㆍ과일보다 훨씬 제한된 탓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방제가 끝난 농약 살 포기를 철저히 세척해도 살포기 내에 농약 이 소량 남을 수 있으며, 이렇게 잔류한 농 약이 해당 농약의 살포가 허용되지 않은 작 물을 비의도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쌀의 경우 검사한 936건 중 단 5건에서 미 등록 농약이 검출됐다. 사과는 666건 중 2 건에서만 미등록농약이 나왔다.

청경채는 1건을 검사했는데 청경채에 허용되지 않은 농약이 검출돼 해당 농장의 GAP 인증이 취소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국내에서 청경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농약이 1종도 없어, 청경채에 병해충이 발생해도 합법적으 로 방제할 농약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 GAP(농산물우수관리제 도)는 2006년에 처음 도입됐다. GAP 제도 하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엔 유기합성농약의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유기합성농약을 쓸 수 없는 친환경 농산물과 다른 점이다. GAP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2016년 현재 GAP 인증 농 가는 전체 농가의 5.4%, 재배 면적은 4.2%, 생산량은 9.6%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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