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품격 있는 ‘작약’
우아하고 품격 있는 ‘작약’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5.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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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이광례 씨

 

경기 성남시 이광례 씨

“작약은 물을 적게 줘도 잘 자라고, 한겨울 월동도 가능해 게으른 소비자들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작약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한약재로도 더 많이 알려졌다. 현재는 작약이 대중화되어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지만 10년 전 만 해도 화훼시장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꽃이었다.

20년 전부터 작약 농사를 짓기 시작한 축복농원의 이광례 씨는 어린 시절 시골집 화단에서 작약꽃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이후 화훼농사를 시작하면서 작약분화 농사를 짓게 됐다. 그 당시 작약분화를 구매하고 싶으면 대부분의 상인이 이광례 씨를 찾았다.

이광례 씨는 현재 경기 성남시에서 전체 면적 4297㎡에 작약 농사를 짓고 있다. 월동이 가능한 작약은 하우스 바깥에서 키우고 있었다.

이 씨는 구근이 담긴 화분을 가리키며 40~50일이 지나면 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한해 평균 3000여개 가량의 작약분화를 생산하고 있다. 작약분화는 화훼경매장에 납품하고 싶어도, 그 이전에 상인들이 다 가져가버려 따로 경매장에 납품하진 않는단다.

인터뷰 중에도 한 상인이 600여개의 소형 작약분화를 요구했지만 이미 나간 지 오래라며 대신 다른 농가를 소개시켜 줬다.

작약은 시장에서는 이미 고급분화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일반 가정원예뿐만 아니라 정원수와 수목원 식물로도 많이 나가고 있다.

 

작약, 흰가루병 질소비료 과용 피해야

이 씨는 작약은 병충해에 강하지만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줄기썩음병 등을 주의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흰가루병은 잎, 잎자루, 줄기에 발생하며 잎의 표면에 흰가루의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잎 뒷면에도 흰가루 형태의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심해지면 식물체 전체가 하얗게 보이고 병든 잎은 생기를 잃고 일찍 말라 떨어지기도 한다.

6월 하순에 발생하여 주로 장마 동안에 전염되며 장마기 이후에 급격하게 번진다. 통풍이 좋지 않고 그늘진 곳에서 발병이 심하고 다른 병원균에 비해 건조한 기후에도 발병한다. 흰가루병은 발병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며 재식거리의 조절 등을 통해 경감시킬 수 있다. 이 씨는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너무 밀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작 재배 잿빛곰팡이병 발생

잎, 줄기, 가지, 꽃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잎 끝에서부터 큰 갈색병반을 형성하고 줄기와 꽃의 병든 부위에서는 잿빛의 많은 분생포자가 형성된다. 주로 토양과 공기로 전염된다. 전체 생육기간동안 발생하고 특히 연작 재배할 때와 생육 초·중기에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발병한다. 과습하지 않도록 하고 발생초기에 병이 생긴 식물체는 보이는 대로 수거하여 땅에 묻거나 소각하여 전염원을 없애는 게 좋다.

이 씨는 소비자들에게 작약을 강력추천 했다. 베란다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 관리가 용이해 누구나 쉽게 집에서 작약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봄, 여름에 베란다에서 꽃을 키울 때 일주일에 두 번 가량 물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꽃이 한창 필 때는 수분을 말리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작약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잘 자라지만 꽃이 필 때는 수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물 관리만 잘 해줘도 오랜 시간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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