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더위에 강한 소 유전자 확인
농진청, 더위에 강한 소 유전자 확인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7.04.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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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응성 높은 유전정보 육종 소재 활용 기반 마련
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 소 게놈 프로젝트에서 세계 최초로 소의더위 저항성 및 질병 저항성 관려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사진=농촌진흥청)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소들이 37℃ 이상 고온에도 잘 견디는 것은 특정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영국·호주 등 9개국 17개 연구팀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소 게놈 프로젝트에서 세계 최초로 소의 더위 저항성 및 질병 저항성 관련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빠른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한반도의 가축 병 발생 및 생산성 향상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정보로서, 환경적응성이 높은 한우 집단을 육성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높은 온도에서 잘 적응한 아프리카 토착 소와 한우, 홀스타인, 저지, 앵거스’ 같이 널리 키우는 품종과 게놈 정보를 비교한 결과, 고온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원인 유전자 4개를 발굴했다.

  더위에 잘 견디는(내서성) 아프리카 품종은 한우와 유럽계 품종보다 열충격단백질 관련 유전자들이 오래 전부터 유전적 구조를 유지하며 현재까지 보존돼 있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열 조절 유전자와 관련된 변이는 아프리카 토착 소에서는 95% 이상 보존된 반면, 한우를 비롯한 유럽계품종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진드기 저항성, 우유생산 등 생산성 관련 유전자와 인수공통전염병인수면병의 저항성 유전자도 확인했다. 수면병은 한 번 걸리면 잠이 든 채 숨을 거두는 병으로 연간 50만 명이 감염돼 5만여 명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이다.

  수면병 저항성이 있는 서북부 아프리카의 엔다마 품종을 조사한 결과, 식조절, 빈혈 조절 유전 자등 4개 유전자가 수면병 감염에도 체중 유지와 무기력함·빈혈을 이겨내게 하는 유전자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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