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3월 초 추가파종 필요… 조성 3~4년 후 생산량 줄어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한 해 초지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수 있는 봄철 산지초지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대체로 초지는 조성한 뒤 1~2년 째 높은 수량을 보이지만, 3~4년 후가 되면 생산량이 줄어들고 풀의 종류가 단순해진다.
지금 우리나라 초지 면적 3만5000㏊ 가운데 부실초지 면적은 1만1000㏊로 전체 31%를 차지한다. 부실초지 면적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풀씨 추가 파종, 악성잡초 제거 등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관리에 따라 우수한 초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풀사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목초가 없는 빈자리는 추가 파종으로 메워주고, 목초가 잘 자라는 6월까지는 비료를 충분히 뿌려 목초의 힘이 강해지도록 만든다. 초지에 애기수영, 소리쟁이, 쑥 등과 같은 악성 잡초가 일단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약제 등으로 없애주는 것이 좋다. 가축방목은 풀이 20cm 이상 자랐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고 한 해 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부실초지 연구 대상지로 강원도 평창의 농가 한곳을 선정하고 토양개선, 종자 추가파종, 악성잡초제거 등 지속적인 관리를 했다. 그 결과, 관리 전보다 51% 정도 생산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정종성 농업연구사는 “봄철 초지관리가 초지의 한 해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목초의 추가파종, 웃거름 및 첫 방목시기 등을 고려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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