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면적 2% 늘고 포도 면적 11% 감소 전망
사과 면적 2% 늘고 포도 면적 11% 감소 전망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02.06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7 농업전망 대회 개최… 과일 생산액 2% 늘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지난 1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17 농업전망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미래를 향한 농업·농촌,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렸으며 과일·과채·채소·곡물 등 부문별 농업 관측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농업전망 호남대회는 2월 7일 전북도청에서, 영남대회는 2월 9일 경북도청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과일 생산액 늘고 채소 생산액 줄어들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 총 생산액을 전년 대비 0.8% 증가한 43조 277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실류 생산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여름철 유난히 심했던 폭염으로 과실류 일소 피해가 극심해 생산액이 감소했으나, 올해 기상조건이 무난하다면 생산액이 회복할 거란 분석이다. 그러나 채소류 생산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전망이다. 채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사과 재배면적 2% 늘고 포도 면적 11% 감소 전망

올해 6대 과일(사과 배 포도 복숭아 단감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10만8000ha 수준으로 예상된다. 작황이 평년 수준일 경우 2017년산 과일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복숭아는 재배면적이 각각 1%, 5% 증가하는 반면 배, 포도, 감귤, 단감은 각각 2%, 11%, 1%, 2%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사과, 포도, 단감의 생산량은 증가하나 배, 감귤은 감소하며, 복숭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올해 과일 수입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83만5000t 수준으로 보인다. 오렌지와 포도 수입량은 각각 5%, 4% 증가하겠으며, 열대과일은 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7대 과채류(오이, 호박, 풋고추, 토마토, 수박, 참외, 딸기)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타 품목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6% 감소한 5만187ha이었다.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전년보다 9% 적은 205만t으로 추정된다.

과채류 실질가격은 2000년 이후 대체로 상승하고 있으나, 2013∼2015년은 출하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6년 실질가격은 여름철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전년보다 높았다.

올해 상반기 오이·애호박 출하량은 촉성 작형의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반촉성 작형 재배의향도 늘어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양계 풋고추의 상반기 출하량은 영남지역의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많겠으나, 일반풋고추(녹광)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토마토 출하량은 주산지의 정식면적 변동이 크지 않으나,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적었던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딸기는 정식면적 증가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은 고설식 재배면적 증가로 상반기 출하량이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의 상반기 출하량은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던 전년보다 많고, 수박 출하량은 영남지역의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호박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오이·풋고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보다 단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오이·풋고추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겠으나, 호박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딸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하겠으나, 수박·참외는 감소할 전망이다. 토마토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증가하고, 참외는 재배면적이 감소하여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토마토 재배면적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수박·참외·딸기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양파 면적 줄고 마늘·대파 재배 늘 듯

올해 상반기(1~5월) 무 가격은 2016년산 월동 무 생산량이 19~22만t으로 2015년산 보다 16~27% 감소하면서, 전년(1만4000원) 및 평년(9000원) 동기보다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설봄무 재배의향 증가와 정부 수급안정대책 실시 등으로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고랭지 무 재배면적은 전년도 출하기 가격이 높아, 2016년보다 13%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10% 감소한 2030ha, 가을무 재배면적도 2016년보다 10%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2% 감소한 5932ha로 전망된다.

상반기(1~5월) 양배추 가격은 2016년산 겨울양배추 생산량 감소로 전년(7610원) 및 평년(5700원) 동기보다 높은 1만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설 봄 양배추 재배의향 증가로 5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엽근채소 가격은 전년보다 높으며, 양념채소는 낮을 예상이다. 엽근채소 상반기 가격은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겨울작형 생산량이 감소하여 전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시설봄작형 재배의향 증가로 출하가 본격화되는 5월 이후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6만2317ha로 전년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추, 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0% 내외 증가하며, 양배추, 당근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엽근채소(배추, 당근)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고추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9%, 양파는 10% 감소하나, 마늘과 대파는 2016년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각각 7%,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건고추 가격은 공급량이 많아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며, 양파는 재고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늘 가격은 수입량 증가로 2017년산 수확기 이전까지 전년보다 낮을 전망이며, 대파는 겨울대파 출하량 감소로 1월까지는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나래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