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측정값으로 재배한 파프리카, 전량 일본 수출
정확한 측정값으로 재배한 파프리카, 전량 일본 수출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7.01.16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고성군 파프리카 농장의 이상범, 박필경 부부.

 경상북도 고성군 파프리카 농장의 이상범, 박필경 부부. 초창기에는 재배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실패도 많았다. 방법을 찾다가 지난해 가을 ‘배지수분함량 측정장치 알엔팜’을 설치했다. 단기간이지만 수확량과 품질 모두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작물 성장에 알맞은 환경은 기본 중에 기본

이상범, 박필경 부부는 4년차 파프리카 초보 농사꾼임에도 불구하고 함수율 측정기의 데이터를 통한 관리로 우수한 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한다. 총 생산량의 100%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초창기 파프리카 시설재배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양액의 양이나 정확한 온·습도 조절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재배 환경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배지함수율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제는 눈으로만 관측한 것보다 정확한 측정값에 맞춰서 관리를 한다. 재배 면적을 확장해 부부가 8900㎡의 하우스에서, 그리고 딸이 7600㎡의 하우스에서 시로코와 볼란테 두 종을 재배하고 있다.

파프리카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상태로 뛰어들어,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다 찾아서 배웠다.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를 수시로 드나들며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배웠다.

농사를 짓는 것에 있어 지식이나 경험으로 몸에 익힌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판단하다보니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농작물 뿌리관리 시스템 ‘배지수분함량 측정장치’를 설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눈으로 측정하는 것의 한계

“학교로 비교하면 아직 파프리카 초등학생 수준이에요. 이제 막 배우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파프리가 재배 농가에 비하면 상당히 늦게 시작해 모르는 것이 많다보니 여러 번의 실패도 있었다. 한 번은 날씨가 흐린 것 같아 주는 물의 양을 줄였더니 착과가 잘 되지 않고, 줄기가 약해져 병해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 것에 한계가 있잖아요. 거기다 예측 불가능한 기상변화도 많다보니 더 어렵더라고요.”

모든 작물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파프리카는 착과기 때 적절한 온도와 물의 양이 품질을 좌우한다. 적절한 재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도 하고 정보도 찾다가 함수율 측정기 정보를 얻고 설치했다.

 

농작물 뿌리 관리 시스템 적용

“아침마다 배지수분함량 측정장치의 원격모니터링부에 표시되는 데이터를 꼭 확인해요. 어제 수분이 부족했는지, 충분했는지 다 확인해서 물의 양을 조절해요.”

배지수분함량 측정장치는 근권부의 함수율과 무게를 측정하는 측정부, 데이터를 수집·가공·처리하는 제어부,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고 조작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부로 구성돼있다. 가장 기본적인 온·습도는 물론이고 pH, EC 농도 등 측정값에 맞춰 최적의 재배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중

파프리카 같이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 지속적인 수입이 발생하지만 기본 시설도 필요하고 재배 면적도 어느 정도 있어야한다. 게다가 최근 일본에 수출되는 양과 단가가 줄어들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박필경 대표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필경 대표는 농가 모임회의에 가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함수율 측정기’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다고. 좋은 결과가 나와 한두 농가씩 함수율 측정기를 설치해 효과를 본다면 앞으로 보급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함수율 측정기를 여러 대 설치하면 더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재배의 결과가 좋으면 하우스마다배지수분함량 측정장치 1대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