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 내리고 오리는 비싸져
닭고기 값 내리고 오리는 비싸져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6.12.0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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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소비 줄고 수입량 늘고… 토종닭협회 “정부 전량 수매하라”
육계 산지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오는 1월 닭고기 산지 가격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하고, 오리 가격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축산 관측월보에 따르면, 오는 1월 육계 산지가격은 1300~1500원(kg)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가격(1499원·kg)보다 다소  낮은 가격이다. 또 1~2월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한 6200~6700원(3kg)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닭고기 가격 하락은 이달부터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닭고기 공급량은 느는데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달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1512원)보다 하락한 1300~1500원(kg)으로 전망됐다.

수요 감소 원인으로는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꼽히고 있다.

이 달 닭고기 수입량 증가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산 닭고기 수입이 11월 허용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태국산 닭고기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달 브라질산 등 닭고기 총 수입 예상량은 9500t 내외다. 이는 10월 수입량(9185t)보다도 많은 양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오리 폐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오리고기의 과잉 공급현상이 그동안 지속됨에 따라, AI에 따른 공급·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달 오리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6% 이상 하락한 5000~5500원(3kg) 전망이나, 오는 1~2월에는 6200~6700원(3kg)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사단법인 토종닭협회는 AI 발생으로 정부가 살아있는 닭 유통을 금지하자 ‘토종닭을 전량 수매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가금 유통금지로 영세 농가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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