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태추감’의 맛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태추감’의 맛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6.11.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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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송재종·김재극 씨

가을 과일 단감. 단감의 인기를 더할 신품종이 있다.
배의 아삭함과 수분, 감의 맛과 부드러움을 합한 태추감이다.
태추감이 자라는 고창의 감 과수원에 들렀다.

10월 중하순 수확 가능, 중생종 단감

전북 고창군의 송재종 씨와 김재극 씨는 태추감을 재배한다.

아로니아와 배농사를 짓던 두 사람은 선운사 근처에 땅을 얻었다. 이곳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 고민하고 있던 차, 고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태추감을 추천받았다.

“중생종이라 다른 단감보다 일찍 수확할수 있어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다는 것도장점이었습니다.”

껍질째 먹는 품종

과수원에서 수확한 태추감은 과수원 옆등산로로 바로 가져왔다. 김재극 씨가 감을 한 조각씩 잘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맛보게 했다.

태추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점도 있고 바로 옆에 선운사가 있어 약을 뿌리지 못해 감 껍질이 깨끗하지 않은 것도 이유다.

시장을 통해서 팔진 못해도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건강을 생각하기에 약을안 뿌린다는 점은 인기 요인이다.

태추감의 당도는 다른 감보다 높은 18brix다. 제대로 맛이 든 태추감은 20brix를 넘을 때도 있다. 높은 당도 때문에 수확할 때 끈적끈적한 점이 불편하다고 할 정도.

열매의 무게는 보통 350g 내외지만 1가지에 1개의 열매만 달리게 한다면과일 한 개당 400g 이상도 가능하다. 껍질이 얇아 깎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며 과피가 너무 부드러워 깎지 않고 먹는 게 식감이 더 좋다.

추위에 약해

500주를 심었는데 첫해에 200주가 고사했다고 한다. 나무가 연해서 그런지 병도 잘 걸린다고 한다.

태추감을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추위다. 그래서 겨울에 추운 지역에서는키우지 못한다.

주변에 다른 과수원이 없고 감이 너무 맛있다 보니 까치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5년 전에 심고 계속 보식해서 그런지 생산량이 충분치 못해 다른 단감 가격의 두배가 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이다. 태추감에 맞는 재배 방법이 생긴다면 사정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일본에선 한 개 5만원에도 팔려

태추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추위에약해서 그런지 남부 일부 농가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아직은 입소문을 중심으로 판매되나 한 번 먹어본 사람은 태추만 먹는다고 할 정도라 남부지방에서 거의 소비되고가락시장까지 올라갈 물건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 번 먹으면 태추감만 먹는다는 사람의말처럼 품질은 확실하다.

일본에서 4개들이 한 상자에 2만엔(약 20만원)정도에 팔리는 고급 감 품종도 태추라고 하니 제대로키운 태추의 맛을 짐작할 만 하다.

대신 이런 이유로 알려지기 시작하면 인기 돌풍을 몰고 올 것이 뻔해 태추감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과잉생산될까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추감을 심어 안정된 생산을 할 시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점이 있어아직은 안심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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