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용 장미로 성공한 신지식인
유기농 식용 장미로 성공한 신지식인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11.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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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순·유명림 부부
최근에는 장미식초도 인기라고 한다.

 

“장미는 향과 식감이 좋은 먹거리입니다.”

로즈랑스의 최주순, 유명림 부부는 장미청, 장미 차, 장미 피자,  장미 음료 등 식용 장미를  선보이며 장미의 기능을 살려 좋은 맛을 연구하고 있다.

식용장미 체험학습장으로 인기

강원 춘천시 남면 강촌 IC에 위치한 로즈랑스는 식용장미 생산, 가공, 판매와 농촌체험 관광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유기농 테마파크다.

체험농장으로 고객의 만족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는 교육 체험농장으로 지정되며 교육 가치를 곁들인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보강하면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리온실로 조성한 체험농장은 가족 단위의 체험 고객 뿐 아니라 학생들, 강원도를 찾는 주부 및 관광객들에게고품질의 장미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먹을거리를 선사하며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로즈랑스는 색다른 장미를 선보이며 블로그,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색 체험장으로 알려졌는데 인기의 요인에는 전문 농업인 부부가 있다.

로즈랑스의 공동 대표인 남편 최주순 대표는 2009년 농식품부 신지식에 선정된 전문 농업인이며 아내 유명림 대표는 HACCP교육, 농어촌체험지도사 등의 30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며 질 높은 체험 교육을 선보인다.

로즈랑스는 약 500여종의 식용장미가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며 달달하고 고운 장미시럽(레몬을 곁들인 장미청), 장미피자 만들기, 천연화장수 장미미스트 만들기의 다채로운 체험 상품을 구비해 고객들을 맞고 있다.

“관상용으로 가치 있는 장미를 구경하며 차로 피자로 먹고 토너로 바르며 신기해합니다.”

로즈랑스를 찾는 고객들은 낯선 경험에 푹 빠진다.

다양한 식용 장미

장미, 치매 예방 및 비타민 기능성 뛰어나

“꽃 중에서 향과 식감이 뛰어난 장미는 사계절 내 생산돼 한철 먹을거리가 아닌 연중 활용 돼 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됩니다.”

최 대표는 식용장미 재배 초기에는 오클라호마·온누리 등의 품종을 재배했는데 현재 국내에서 개발 육성한 품종을 400여종을 재배중이다.

최 대표는 “음료, 샐러드, 화장품 등 장미는 용도에 따라 선정 하는 품종이 다르다”면서 “농촌진흥청 및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시간대별로 향을 맡고 품종 상태를 확인해 과학적으로 품종을 선발해 재배하고 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국내 품종을 선호하는 최 대표는 장미 전도사를 자처한다.

“민간요법으로 우리가 쑥을 으깨 지혈을 하는 데 썼던 것처럼 유럽 왕실에서는 장미를 짓이겨 사용했어요. 장미는 관상으로 즐기기엔 아까운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성분에 필수 성분인 장미는 피부 미백과 노화방지에 탁월해요. 성분 분석을 해보면 비타민이 레몬의 17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석류의 8배, 비타민A는 토마토의 20배나 될 정도로 우수한 성분들이 가득하죠.”

또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의하면 식용 장미에는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와 노화를 촉진하는 우리 몸속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다고 발표했어요. 폴리페놀이 녹차나 홍차보다 1.5∼7배, 오렌지·사과·골드키위 등의 과일 껍질보다 1.5∼3배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신지식인 부부의 전문성, 인기 체험장으로 입지 굳혀

관엽 식물 재배 및 유통을 하던 최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장미를 전문적으로 재배했으며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무농약, 친환경 장미 재배에 집중하면서부터 식용장미를 타깃으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21세기 농업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며 기능성을 겸해야 한다”며 꽃으로만 판매하던 장미를 국내에서는 전무한 식용 및 미용용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미음료 ‘장미꽃향기’와 ‘뷰티락’을 상품화했으며 천연장미비누, 화장수, 장미분말을 개발해 실용화시키는 등 화훼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식용장미 재배는 2007년부터 시작했는데 당시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된 농촌 지도관의 지원이 컸다며 2009년 신지식인에 선정됐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유럽에서 재배되는 식용 장미를 연구하며 친환경 방제재와 EM(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효모균, 유산균, 등 유익한 미생물들을 조합, 배양한 것), 목초액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무농약 장미를 재배에 성공했다.

최 대표가 배양하는 향장미는 국립농산물인증관리원에서 유기농인증장미(인증번호 90-1-6)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식용장미를 개발하고는 식용장미의 우수성이 알려지지 않아 소비처 확보에 애를 많이 먹었다. 발로 뛰며 소비처를 확보했고 초기에는 직접 고객들을 초청해 보여주면서 식용장미 수확 및 재미있는 장미 음식을 만드는 체험에 중점을 뒀다.

유명림 대표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열정으로 장미꽃피자, 장미청, 장미 덖음차 만들기, 장미비누공예 체험 등 장미를 활용한 체험 학습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모 음료회사에 고품질의 식용장미원료를 납품하며 장미 꽃차, 장미청에 관심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전국으로 택배 발송을 하고 있다. 내외는 최초로 식용장미를 재배 및 상품화에 성공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쉽게 얻지 못한다.

요행을 바라지 않으며 아이디어와 전문성, 끊임없는 노력이 최신 농업이 추구하는 6차 산업의 원동력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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