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부터 ‘문라이트’까지… 관엽식물 전문 재배
'마리안느’부터 ‘문라이트’까지… 관엽식물 전문 재배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11.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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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한상렬 씨

관엽식물을 잘 키운다고 입소문 난 한상렬 씨는 연구원에서 농업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열성적으로 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리안느 잎 깔끔하게 키워

한상렬 씨는 관엽 품목은 트렌드가 있다며 유행을 쫓기보다 파악에 주력한다고 한다. 유행 주기가 있기에 우선 과학적으로 전년도에 인기 있는 품목을 분석하고 경매사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을 모조리 묻는다. 그러고는 전국의 상인들에게서 선도 농가를 물어 전국의 선도 농가를 찾는다고.

일을 도우면서 재배 노하우를 배웠는데 재배 첫 해는 우여곡절이 많다면서 “무난하게 재배는 하지만 A급으로 키우지는 못했다”며 선도 농가에게서 배운 것을 토대로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마리안느는 소비자 선호도 및 트렌드를 분석했고 꾸준히 인기가 있을 거라는 판단에 재배를 시작했다. 열성적으로 배우고 선배 농업인들과 호형호제 하면서 배웠다.

관엽 식물은 깔끔하고 깨끗하게, 소비자가 선호하도록 예쁘게 키우는 게 핵심이다. 잎이 지저분하지 않고 깨끗하도록 지하수를 걸러 쓴다. 충이 안 생기게끔 습도 유지에 특히 신경을 쓴다.

어느덧 관엽 재배 10년, 배우던 농가에서 1년에 3회 이상 견학 오는 농가가 됐다. 정보와 농업인의 애환을 공유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것도 농업인으로의 덕목이라고 조언한다.

사계절 출하하는 ‘문라이트’ 호평

올해는 스파트 필름을 입식해 봤다며 새로운 품목을 입식할 때는 100개 안으로 시험 재배를 하면서 잎의 색이 잘 나오는 지 확인을 거듭하고 경매장으로 출하까지 마친다. “시험 재배로 위험을 줄이고 새로운 품목의 가능성을 봅니다. 그리고 대량 재배를 결정합니다. 경매사들에게서 키가 크거나 작다, 속이 비었다 등 조언을 귀담아 들으며 품질을 끌어 올린다”고 말한다.

마리안느는 잎은 때때로 마치 꽃이 핀 것처럼 화려한 색을 보여 주고 주로 녹색 바탕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무늬가 있는 넓은 잎은 증산작용을 통해 실내 습도를 높여 준다. 마리안느 ‘트로픽 스노우’는 키가 큰 품종으로 녹색과 흰색 또는 녹색과 크림색의 얼룩무늬가 인상적이고

‘콤팩타’는 왜성종으로 키가 작은 품종이다. 잎의 얼룩무늬는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희미해지므로 차광과 온도 관리에 주의한다. 마리안느를 주력으로 키우고 새로운 품종으로 스파트 필름, 문라이트를 재배중이다.

관엽 식물, 농가 특성에 맞게 출하

“관엽 식물은 통상 분갈이형, 콤팩트형 형태로 출하하는데 문라이트의 경우는 분갈이형으로 출하하는데 키를 좀 낮게 해야 예뻐 낮은 형태의 분갈이 상품으로 출하해요.”

문라이트는 봄에 가장 많이 출하되는데 연중 출하된다. 다른 농가에 비해 여름, 가을까지 꾸준히 출하되는 효자 품목이다. 타 농가가 문라이트를 다소 어둡게 출하하는 반면 환하게 키워 인기를 끌고 있다. 단 환히 키우면 잎이 바라는 경우가 있어 차광에 주의 해 재배한다.

관엽 식물은 실내에서의 수명 지속이 관건이어 수명을 고려한다. 더불어 관상 가치를 고려하는 것도 노하우다.귀농, 그리고 농업인으로의 생활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종묘회사에서 수박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오랜 시간 근무하다 이곳 충북 음성군으로 귀농했고, 연구 분야와는 다른 관엽 식물을 재배했다.

귀농 후 건강이 좋지 않아 고비를 넘기면서 시골 생활과 정서에 만족하고 동문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농촌과 농업인으로의 삶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출하는 자신의 일로 최선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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