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화려한 ‘석화’ 꽃 인기죠”
“크고 화려한 ‘석화’ 꽃 인기죠”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11.1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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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청포농원

경기도 용인 청포농원의 임지홍 대표. 석화 농사를 한 지 7년 차에 접어든 젊은 농장주다. 하루종일 농장에서 석화와 씨름 중이라는 임 대표는 아버지 임승권 씨의 뜻을 이어 후계 농업인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막의 장미’ 석화 재배

임지홍 대표의 전직은 법률과 부동산을 접목한 컨설턴트다.

10년 전 고가의 안시리움을 대중화시키면서 안시리움과 청포농원의 명성을 알린 아버지 임승권 씨는 아들이 농장을 물려받고는 지식을 전해주기보다 화훼농업의 실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가령 물관리, 비분갈이, 식물 생리작용의 지식이 아니라 물이 필요한 식물의 상황 등 식물을 상태를 보면 식물의 생리작용이 파악이 가능하도록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기보다 잡는 법을 가르친다.

임 대표가 자리를 잡고는 아버지는 여유 시간을 가지면서 농장을 둘러보는데 “아버지가 일선에 계시는 동안 전문성 및 살아있는 노하우를 따라 다니면서 부지런히 배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안시리움을 주 품목으로 재배하며 사막의 장미인 석화는 “안시리움 전문 농장으로의 명성이 있어도 경기불황과 단일품목의 위험의 부담이 있어 실패를 줄이는 전략과 다변화 추세에 따라 선택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농업은 정성을 쏟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상 받는다”며 “이것이 농업의 가치인 듯하다”며 “노력한 만큼 버니 컨설팅 재직 시보다 수익 면에서 낫다. 물적·인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 열정의 젊은 영농인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품종 가능성, 시장 안정성 확보 정립

“삽목, 자가 증식의 품목은 없으며 안시리움은 네덜란드에서, 석화는 덴마크에서 들여와요. 품종 등록이 안 되면 농가의 경쟁이 심하며 삽목 하는 품종도 품종 등록이 안 된 경우에는 농가의 경쟁이 극심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문제가 생겨요. 또 에이전트 회사 등과의 공급 조절이 되지 않으면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 물건을 컨트롤하지 못해 공급과잉으로 가격의 폭락이 염려된다고 한다.

청포농원은 공급조절 계획을 준비하며 에이전트 사와의 1년에 3만개를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하고 재배를 한다.

“아무리 잘 돼도 3만개 이상을 재배하지 않습니다.”

석화를 하는 또 다른 농가와도 사전에 3만개 시장 공급의 약속을 마쳐 국내 석화 물량의 공급조절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석화가 1년에 1회 꽃을 피우는 반면 청포농원의 석화는 관리가 잘 되면 1년에 4~5회 꽃을 보는 게 특징이다. 또 꽃이 만개해 시선을 빼앗기 충분하다. 그래서 일찌감치 품종의 가능성을 보았으며 2015년 봄부터 재배를 시작했는데 소비자들이 크고 예쁜 꽃을 좋아해 작년에 대히트를 쳤다고 겸손히 말한다.

젊은 화훼인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임 대표는 “석화는 자가소비용의 구입이 많음에도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화방에서 재고 문제로 물건을 채우지 않는 점이 문제이며 가장 큰 문제는 소비시장이 얼어붙는 거다”며 화훼산업의 위기를 지적한다.

“꽃은 봄과 가을에 매출이 큰데 가을철에 소비가 묶여 타격이 너무 크다”며 “유통인, 생산자 등 한숨짓는 화훼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식물이 만발하는 봄에는 화훼산업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다.

임승권·임지홍 부자의 농가를 다녀오며 화훼 소비 활력 대책, 계획 출하, 과잉 공급 사전 예방 등의 시장 안정성 확보가 곧 농가의 지속적인 경쟁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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