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칼라, 지역과 잘 맞는 품종이 답
국산 칼라, 지역과 잘 맞는 품종이 답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11.0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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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일 씨

경기도 여주칼라작목반의 박수일 씨는 2013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하 원예원)에서 개발한 ‘화이트하트’와 ‘화이트에그’를 재배 중이다. 여주 지역에 적응해 수확을 앞둔 백색 칼라를 소개해본다.

구근, 크기가 커야 생산성 있어 ‘화이트에그’는 2013년 개발한 품종으로 백색 중형, 초세가 강건한 조생종이다. ‘화이트하트’는 백색, 대형 초세가 강건하며 무름병의 저항성이 강하다. 고온기 생육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에그, 화이트하트는 2013년 평가회에서 선발되고 바로 여주에서는 원예원에서 조직배양을 받아 구근을 키웠다.

구근은 조직배양부터 생산을 하기까지 3~5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시간이 많이 필요되는 만큼생장에 있어 구근은 중요하다. “고구마만 크기의 구근이 돼야 생산성이 있어요. 현실적으로 농가에서 비용 면, 시간 면에서 작은 구근은 재배하지 못하며 구근을 잘 생산하려고 힘을 쏟고 있고요.”

박 씨는 토마토 농사도 지었으며 인근의 여주 칼라작목반의 신의승 회장을 보고는 칼라가 해보고 싶어 재배한 지 십 수년째다.

“구근은 1년에 직경 12cm정도 크는데 통상 3년은 키워야 하며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기에 1~2개의 꽃을 바라며 재배하지를 못하며 적어도 4~6개의 꽃이 나와야 구근 농사를 지을만하다”고 말한다. 활착될 때는 물을 많이 주며 물의 양이 너무 많으면 생장은 좋으나 수확이 안 되므로 활착 후에는 이 점에 유의해 재배한다.

재배방법 변화, 무병상토·상자재배로

칼라 재배면적은 4628㎡(1400평)이고 한동은 원예원의 품종을 심어 출하한다. 칼라는 각 품종의 특색을 살려 재배한다.

“칼라는 잘 키우면 생존율이 90%이나 못 키우면 다 죽어요. 이유는 염부병 때문인데 대책 없이 많이 죽으며 5월에 기온이 20℃가 넘으면 균이 침투해 생장점이 죽어버리며 구근의 수명이 끝나요”라며 칼라를 잘 키우는 것은 곧 안 죽이는 것이며 그래서 조심스럽게 키우며 지역과 맞아 죽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며 지역에 맞는 환경 조건을 갖춘다는 것이다.

10년간 테스트를 거쳐 올해 상자 재배를 최초로 시도했다. 상자 재배는 양구가 특히 잘 되는 것 같으며 병충해 및 토양의 균을 방지하고자 상자에는 한번 심어지지 않은 코코피트의 무병상토를 사용한다. 그 덕에 양구도 잘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칼라는 1년 중 300일을 해요. 수확이 11월부터 6월까지니 밭이 쉬는 기간이 50~60일밖에 안되지요. 그러니 생존율이 낮으며 잘 사는 칼라조건을 맞춰줘야 해요.”

우량구 선별 중요

칼라는 수출과 내수 판매용에 따라 품종을 선택하고 구분하는데 “통상 구근이 개당 3000원으로 비싼 편이다”며 우량구 선별이 중요하며 외관상 깨끗하고 무름병 흔적이 없는 구근을 선별하며 구근의 크기별로 분류해서 주 간격을 넓혀 정식한다고 말했다.

전 생육기간에 걸쳐서 25℃ 이상이 되면 무름병의 발생이 심해지며 꽃눈의 발달이 중지되므로 주의해 재배한다. 9월 하순까지는 차광, 암막 등을 이용 해 온도를 낮추고 11월 중순부터는 10℃ 이상으로 가온한다.

햇빛을 좋아하며 빛이 약하면 웃자라고 소화수가 줄게 된다. 특히 일출 후 오전 햇빛은 개화에 필수적이다. 정식 후 싹이 날 때까지는 표토를 적실 정도로 관수, 싹이 튼 후에는 잎이 시들지 않을 정도로 최소량을 단시간 내에 관수하며 지나친 관수는 토양을 딱딱하게 해 뿌리 발달을 저해하며 이끼가 끼지 않게 과습에 주의하며 한겨울에는 2주 1회 10분 정도로 거의 관수하지 않고 건조하게 관리한다.

“깨끗한 구근을 이용하며 내병성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퇴비와 비료 시용은 금지하며 이병주 발견 즉시 주변 토양까지 같이 제거하며 적정 온습도 유지하며 시설 내 수광 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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