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품종 선택이 관건”
“장미, 품종 선택이 관건”
  • 김명희 기자
  • 승인 2016.10.2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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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민희농원
고양 민희농원 김영호 대표
장미는 줄기를 자른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물 빨림이 좋지 않기에 구입 시 3cm정도 자르며 시원한 물에다 둬야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고 매일 줄기를 조금씩 잘라줘야 절화수명이 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로열티 경감과 병해충에 강한 국산 품종 보급에 앞장서며 30%에 가까운 보급률을 자랑한다.

그 중 피치벨리는 최근 최다 보급률을 자랑한다. 고양시에서 우수한 국산 품종인 피치벨리를 재배중인 민희농원을 방문했다.

장미 베테랑이 선택한 ‘피치벨리’, ‘핑크하트’

김영호 대표는 수십 년을 장미 재배를 해 와 장미 품종을 파악하는 데 귀재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인기가 있던 레드 산드라, 비탈 등의 수입품종을 재배하다2015년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의 피치벨리 재배를 시작했다.

살구색의 피치벨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신 품종 장미 품평회에서 알게됐는데 최상의 외국 품종 수준보다는 다소 미흡하지만 시세와 품질이 잘 나온다”고 말했다.

로열티가 많이 감소돼 최상의 외국 품종이 받는 시세 이익과 맞먹어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장미는 시세를 잘 받고 수량성이 모두 고려 돼야 한다며 피치벨리는 수확량이 많아 선호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최근 최다 보급량을 자랑하는 ‘피치밸리’는 2013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했고 다수성과 좋은 절화수명을 자랑한다. 꽃 크기는 8~10cm, 꽃잎수 45~60매, 절화길이 60~75m, 절화수량 180~220본/㎡/년, 절화수명 14~16일(days)을 자랑한다. 가시가 적어 농가 선호도가 높은 점도 장점이다.

“가시가 적어 다루기 쉬워 인건비가 10~20%정도 절감되는 것은 물론 전염병에도 강해 약제방제 비용이 50% 절감됩니다. 생육이 빠르고요.” 시세와 수확량, 노동력, 로열티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준 높은 국내 품종이라고 한다.

“적색, 노랑, 흰색, 핑크색을 선호해 살구색인 피치벨리는 다소 대중적인 화색은 아니지만 시세, 품질, 소비자 트렌드에 비춰볼 때 만족한다고 말했다. 생육이 빠르고 파스텔 톤 고급 꽃으로 시장성이 입증된 ‘핑크하트’는 파주시의 장미선도농가 고영훈 씨의 농가를 방문하고 선택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10년 육성한 핑크하트는 꽃크기 10~14cm, 꽃잎수 35~45매, 절화길이 60~75m, 절화수량170~200본/㎡/년, 절화수명 12~14일로 다수성과 절화수명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장미를 재배한 지 30년이 되니 다양한 품종을 보고 품종 선택을 잘 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노동력을 감소하는 등 몇 년 주기로 트렌드를 파악한다”며 “핑크하트는 안정적이며 빈티지한 꽃 색깔과 독특한 화형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고 한다.

장미는 꽃 소비 흐름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인데 “고급꽃으로 인식되고 국내에서 시장성을 입증 받아 앞으로 소비자가 많이 찾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성 이미 입증

국내 품종은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아 시세가 관건이다.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국내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모험을 감행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김대표는 시세가 괜찮아 만족감을 표현했다.

2015년 식재하고 공동선별을 통해 전국으로 팔렸는데 특히 장점은 시세가 안정적이다는 거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피치벨리와 핑크하트는 외국품종인 아쿠아 품종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일주일 3번 수확해 공선회를 통해 공동선별 돼 판매되는데 한 품종이 몰릴 경우 가격폭락 방지를 위해 출하시장에 나눠 출하해 피해를 줄이고 있다.

고양시에 올해 피치벨리가 10만주가 공급돼 출하량이 대거 몰려 가격이 다소 걱정된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경기도 육성 장미 신품종 재배를 원하는 농가는 고려화훼종묘(파주), 카이노스(원주)에서, 묘를 구입할 수 있고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추진 예정인 묘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농가는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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