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묘삼 재배 육묘기술 개발
유기농 묘삼 재배 육묘기술 개발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6.10.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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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확량 기존보다 54% 늘어”
농촌진흥청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이 인삼 공정육묘 기술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표준화된 묘삼의 안정 생산과 인삼 잎채소 등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묘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육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품질의 인삼 재배를 위해서는 우수한 묘삼 생산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토양 병해충 등으로 우량 묘삼 생산율이 50% 미만으로 낮은 실정이다.

기존에는 인삼 밭에 해 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종자를 뿌려 묘삼을 생산해왔지만, 연작 장해 발생과 약제사용으로 인해 친환경 묘삼 생산이 힘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시설하우스 안에 베드를 설치한 다음 상토를 채우고 양·수분을 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것이다.  베드는 폭 120cm∼150cm, 깊이 20cm내 외로 설치하고 상토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혼합해 채운다. 파종은 3cm×3cm로 심고 점적 또는 지중관수를 설치한다.

이 시스템으로 묘삼 재배 시 기존방식보다 뿌리 무게가 10% 더 나가고 우량 묘삼 생산율도 52% 더 증가한다.

또한 기존 방식처럼 두둑과 고랑이 별도로 없기에 묘를 심을 수 있는 가용면적이 40% 더 늘어나 수량이 54% 증대한다.

더불어 토양 재배가 아닌 상토에서 재배하기에 오염원이 적으며 묘삼 수확 뒤 연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증기 소독을 해마다 실시할 수 있어 상토 재활용할 수 있다.

상토 소요량이 많은 공정육묘의 초기 투입비용을 고려하더라도 4년간 상토 재활용 시 공정육묘는 관행 대비 생산액의 약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인삼 공정육묘 생산 시에는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 하우스시설로 비바람을 막고 내부 빛 분포를 균일하게 맞출 수 있어 묘삼의 생육이 건전하기 때문이다.

화학비료 사용 없이 식물성 유기물을 물에 희석, 상토에 연 2∼3회 가량 관주하는 방식으로 양분을 보충해주면 된다.

이렇게 재배한 묘삼은 인삼을 본밭에 아주 심기 할 때 사용 가능하고, 또 확대되고 있는 인삼 잎 채소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인삼 잎 채소 생산업체의 경우 출하 회전률이 연 10회 이상으로 빨라 묘삼 수요량이 고 년근 인삼 생산농가보다 월등히 많다.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각 시군 지 자체의 시범사업과 농가의 자발적 개인 사업을 통해 2015년 1.2ha에서 2016년 3.8ha로 재배 면적이 늘어났고 2017년에는 6.5ha로 확대 보급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은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고품질·유기농 묘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인삼산업의 부가가치 향상과 인삼 잎 채소 등과 같은 새로운 소비시장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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