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토피아’로 부추 연작장애 이겨”
“‘흙토피아’로 부추 연작장애 이겨”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6.10.1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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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서 부추 재배 팽무진·전현숙 내외

부추는 시설하우스에서 3년 정도 재배하면 땅의 힘이 부족해져 연작피해를 쉽게 입는다. 잘못된 물이 공급되면 부추잎이 물러져 ‘녹아내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팽무진 씨는 올해 ‘흙토피아’를 섞은 물을 부추에 일주일에서 열흘 단위로 공급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흙토피아’로 연작장애 없어지고 비료 줄여도 ‘땅 힘’ 좋아 만족

부추 한 작물을 같은 자리에 재배한지 5년이 된 팽무진 씨의 약3317㎡(1000평)의 시설하우스에도 지난해부터 이른바 ‘땅 힘’이 부족해지는 연작피해의 기미가 보였다.

“연작장애를 이겨낼 뚜렷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한 곳에서 한 작물을 여러 해 재배하면 반드시 1년이나 2년은 땅을 갈아엎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출하를 약 일주일 앞두고 있는 팽씨의 3317㎡(약 1000평)의 하우스 안에는 신바람이 가득했다. 팽 씨는 원래는 쉬어야 할 시기에 평년을 훨씬 웃도는 작황을 보인데다 시세까지 좋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죠. 쉬어야 할 땅에 동전 한 개만한 크기의 알약을 풀어서 부추에 공급하면 평년보다 더 잘 자란다는 얘기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흙토피아를 사용하면서 다른 비료를 전처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고, 비료 사용도 점차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우스 내부의 흙에서는 마치 윤기가 도는 듯한 비옥함이 느껴졌다.

병해충· 습도 관리 까다로운 부추농사 ‘흙토피아’ 사용 후 손 가는 일 줄어

부추를 오랜 기간 재배한 농가들이 털어놓는 어려움 중에 항상 먼저 손꼽히는 것들이 잎마름병이나 총채벌레 등에서 유발되는 병해충 문제와 습도 관리에 따른 어려움이다.

팽 씨 또한 5년 간 부추를 재배하면서 잎마름병으로 인한 상품성 손실, 총채벌레를 통해 발생하는 ‘백락’ 등으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여러 이슈들에 반응하다가 자칫 습도조절에 실패하면 부추 잎사귀에 맺히는 물방울로 인한 화상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흙토피아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올해 흙토피아를 사용한 다음부터는 앞서 말한 피해가 평년보다도 크게 줄었습니다. 먼저 유용한 미생물을 공급하면서 부추가 병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습도관리를 하기 위한 시간이 늘어났어요. 사실 습도와 온도 관리가 잘 되면 특별한 약제나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작물이 자라기 위한 최고의 환경이 주어지거든요. 흙토피아가 주는 선물은 단순히 EM을 통한 생산량 증가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팽 씨가 재배한 부추는 올해 전체적으로 균일하면서도 고른 생육을 보였다. 그렇다고 예년에 비교해 일손이나 관리 시간이 많이 가지도 않았고, 자연스레 농사와 삶 속에서 여유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투자 이상의 생장과 상품성 향상, 모든 농가에게 권하고 싶다

팽 씨는 내년에도 흙토피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병해충도 줄어들었으며 수확량도 매우 좋고 시세까지 좋았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투자 비용이 이제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확신이 섰다.

“전 경상도 사람이라 무뚝뚝하고, 꾸민 말을 잘 못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흙토피아를 사용하고 얻은 이득을 이렇게 정확하고 자세하게 말할 수 있으니 효과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할 수 있겠죠. 투자한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지는 흙토피아, 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겁니다. 그리고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전현숙 씨 또한 올해는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농사가 잘 되니까 여러 것들이 좋아지더라고요. 품을 많이 팔지 않아도 되니까 이웃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확보됐고,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흙토피아’가 작물에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준다고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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