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육환경에 맞는 젖소 성장좌표 필요해
국내 사육환경에 맞는 젖소 성장좌표 필요해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6.10.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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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농업연구사

우리나라 낙농의 역사는 1902년 홀스타인 품종이 첫 도입되면서부터 시작한다.

이때 도입된 홀스타인 젖소는 1960년까지 형성기를 거치며 우리나라에 사육되는 소 품종 중 하나로 정착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홀스타인 젖소의 사육두수와 우유생산량은 1990년대까지의 본격적인 성장기를 거쳐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조사한 연구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젖소 암소의 생애에 있어서 생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점이 태어날 때와 성성숙이 시작되는 12개월령의 체중이며, 생산성 측면에서는 유량과 유지율이다. 착유소의 305일간의 우유생산량은 1970년 4169kg에서 2015년 1만289kg으로 6120kg 늘었고, 같은 기간 유지율은 0.46% 증가하는 등 우유의 생산성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특화된 낙농산업의 좌표 개발이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예를 들면, 젖소의 성장곡선, 암소의 최적 번식적령기, 성성숙 완료시기 등 월령 및 체고 등의 좌표가 필요하다.

이들 좌표는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활용해 경제수명을 늘리는데 활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젖소는 홀수타인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육측면에서는 방목이 거의 없어 외국과는 매우 다른 사료급여 형태와 환경요인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국내의 젖소 사육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한국형 홀스타인 젖소가 가지는 성장곡선개발을 착수하였다. 개발하는 좌표는 성장단계별 체중, 체고, 산차별 산유량과 성장단계별 에너지요구량 등이다.

이들 좌표가 개발 완료되기까지는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좌표개발에 국내에서 나름 규모가 크고 사양관리를 잘 하고 있는 또나따목장(경기), 황골목장(경기), 우덕축산(대관령)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 되면 한국형 홀스타인 품종의 육성단계, 성우단계, 착유단계의 발육기준을 공시할 것이다. 공시되는 발육기준은 국내 사육환경에 적합한 젖소 성장단계별 적정 사육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유전적 유생산 능력의 최대치 발현을 위한 적정 사양관리 모델 제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젖소 초산의 경우 우유(乳)생산량을 최대로 하기위한 적정 체중 및 월령예측에도 활용 가능하다.또한 이 결과는 곧바로 젖소 사양표준 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되어 국내 젖소의 성장기준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는 정부 행정기관 또는 유관 관련단체와 공유하고 생산성 향상을 갈망하는 축산농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젖소 성장 및 생리단계별 표준 성장곡선은 농가가 직접 사료 급여량의 과소(過小)를 제어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젖소에서 다발하는 대사성 질병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농가는 자가 성적을 표준 성장곡선과의 비교만으로도 손쉽게 사양관리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어 기술개발에 기대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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