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복숭아 비결은 물·햇볕 관리
‘1등’ 복숭아 비결은 물·햇볕 관리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9.2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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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한사월마을 이진홍 씨
전주시 이진홍 씨

농산물 유통·판매업에 종사하다 2004년 복숭아 농사를 시작한 이진홍 씨. 현재 전주시 덕진구 한사월마을에 소재한 6600㎡(2000평)의 밭에 황도·백도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전주에서 복숭아 농사를 하는 사람 중 이진홍 씨를 모르는 이는 없을 만큼 유명 인사가 된 지 오래다. 지난 7월 전주시가 개최한 복숭아 품평회에서도 대상은 이진홍 씨가 차지했다.

단단한 경도 유지를 위해 방습 필름 설치

“저희 아버님께서는 비 온 다음날 밭에 방습 필름을 덮어 두십니다. 나무에 너무 많은 수분이 흡수되는 걸 막기 위해서죠.”

농장일을 돕던 이 씨의 며느리가 귀띔했다. 이 씨 농장의 밭은 평상시에 스프링클러로 적정량을 관수하는데, 비가 오면 일시에 수분이 과다해질 수 있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습 필름 설치의 가장 큰 목적은 적정한 당도와 경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경도 관리를 잘 해야 유통 중 무름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또 밭의 고른 일조량 관리를 위해, 새로 웃자란 가지(도장지)는 20cm만 남기고 모두 잘라 버린다. 이렇게 하면 다음해 열매가 맺힐 때까지 가지가 서로 부딪치면서 햇볕 경쟁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 일조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

“우리 농장 복숭아의 당도는 평균 12~13 Brix입니다. 천중도 품종은 최고 15Brix까지도 되고요.”

나무 1그루당 4kg들이 상자로 총 20~30상자를 수확할 만큼 열매를 맺는다는 이 씨는 올해 작황도 역시 좋았다고 전했다. 비 온 날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생육이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복숭아 시세가 지난해보단 낮아졌어요.

그래도 올해 우리 농장에선 4kg당 평균 1만9000원을 순수 수취가격으로 받고 있습니다.

”농장의 신선함을 안방까지… ‘잎사귀’도 포장

이 씨의 농장에선 포장 작업도 세심하게 관리한다. 예컨대, 4kg들이 상자 1개를 포장할 때 복숭아만 달랑 넣지 않는다. 경도와 색택, 크기가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은 기본이고,

때때로 복숭아 잎사귀도 상자에 담아 소비자의 시각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도매 출하용과 직거래 판매용 포장이 다르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매용이나 직거래용 모두 정성을 담아 신선함이 전달되도록 포장합니다.”

탐스럽고 신선한 복숭아에 초록색 잎사귀까지 더하면, 농장에서 갓 딴 듯한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만족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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