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폐업 지원정책 잘못됐다”
“포도 폐업 지원정책 잘못됐다”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9.1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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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포도회 김경배 사무총장
한국포도회 김경배 사무총장

사단법인 한국포도회(회장 황의창)는 1980년 창립된 포도 생산자의 권익 보호단체다. 포도회는 재배기술 연구, 소비 촉진, 정책 제안, 후계농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포도회는 최근 FTA에 따른 국내 포도산업 위축에 우려를 표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근 국회에서 ‘포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은?

수입산 포도에 밀려 국내 포도 산업이 위축된 지 오래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폐업 지원으로 대응했다. 지난 한해에만 포도 농가 10곳 중 1곳이 폐업을 신청했다. 대부분 영세 고령농이다. 포도회는 정부의 이런 정책이 잘못됐다고 건의했다.

폐업 지원책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포도 폐업농 중 상당수가 복숭아로 작목을 바꿨다. 복숭아 값이 오르면 정부는 이번엔 복숭아 폐업을 지원할 것이다. 그럼 복숭아 폐업농들은 다시 포도를 재배할지도 모른다. 과연 이런 정책이 옳은가. 지금 전국에선 벌써 복숭아 값이 하락했다.

포도 위기를 타개할 신품종 ‘샤인머스캣’의 재배가 늘고 있다. 경쟁력은?

이 품종은 2~3년 전 본격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강남의 백화점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매우 달고 맛있는 포도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일부 지역에서 권장 표준(600~700g)보다 크게 키워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백화점에선 큰 상품을 선호한다지만, 포도는 크기가 커지면 당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맛있는 포도로 인정받으려면, 농가 스스로 고품질 유지를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왜 국산 포도를 먹어야 하는가?

국내 수입되는 포도는 선박에 2~3주 이상 적재돼 유통된다. 이 과정에서 포도가 썩지 않게 하려면 다량의 농약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반면 국산 포도는 수확부터 소비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GAP 인증제도 등을 통해 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따라서 안전한 포도를 원한다면 국산 포도를 사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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